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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벼락치기 공부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국한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외울 수 없는 데다 오래 기억하지 못해서다. <진짜 나를 만나는 뇌 과학 시간>(우리같이.2017)에 이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우리 뇌에는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는데 영향을 주는 조절 단백질 CREB가 존재한다. 이 물질은 활성제와 차단제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CREB 활성제의 경우 신경세포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촉진해 기억저장 활동을 돕는다. 이에 반해 CREB 억제제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그런데 여기서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대목은 CREB 활성제다. 온종일 생성된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CREB 활성제의 경우 하루에 정해진 양이 있다. 한마디로 시험을 코앞에 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할 경우 일정한 양의 CREB 활성제가 빠르게 소진되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암기하는 게 어려워진다.결국 과학적으로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을 외울 수 없게 되고, 학습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CREB 활성제를 재생산하려면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매일 주기적으로 학습 내용을 습득하고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장기 기억 저장고에 저장하는 길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25 11:0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영화 ‘아이언맨 2’에서는 아이언맨 슈트의 국가 귀속 여부를 두고 토니 스타크와 미정부 간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사적 재산이자 발명품인 아이언맨을 국가에 귀속시켜야 할까.아이언맨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법률적 책임이 달라진다. 비행과 공격, 수송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를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다른 책임이 부과된다. ‘인류 평화 증진’으로 볼 것인가 ‘국익 증대’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지만, 영화에서 스타크는 국가의 요구에 불응하고 세계의 영웅으로 거듭났다.우리나라 현행법을 보면 어떨까. 먼저 슈트에 내장된 총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에 따라 무허가 상태에서 제작과 소지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민간인 총기 소지에 엄격한 처벌규정을 두고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 게다가 아이언맨이 개인적인 목적으로 제작됐으니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또 불법적으로 제작된 물건이므로 형사절차 과정에서 아이언맨이 몰수되거나 국가로 귀속될 가능성도 있다.항공법과 국제민간항공조약에 따라 아이언맨을 항공기기로 등록하지 않았다면 합법적 비행도 불가능하다. 등록신청을 했더라도 관련 조약이 없으니 항공 기기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또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를 수행한다는 면에서 더욱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군사활동은 국군조직법에 따라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해서다.영화를 법률 상식에서 새롭게 보는 <재미있다 영화 속 법 이야기>(지상사.2014)가 풀이한 대목이다. 책은 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 우수 출판콘텐츠 지원사업’ 당선작으로 법 일반에 대한 이해를 영화를 통해 재미있게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저자들이 고등학생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18 14:55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옥중서신이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관련 옥중서신을 보내 ‘역사에 봄’이 왔다며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 박근혜 정권에서 의정부 감옥에 수감 중이다. 법정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감옥은 교도소와 구치소로 나뉜다. 어떻게 다를까.관련법에서는 ‘교도소’를 19세 이상의 기결수형자를 수용하는 곳으로 ‘구치소’는 미결수형자를 수용하는 곳으로 정의한다. 19세 미만 수형자는 소년교도소로 사형확정자는 교도소 또는 구치소로 수용하는데 이 경우 구체적인 구분 기주은 법무부령으로 정한다.다소 딱딱한 용어지만, 기결수형자는 이미 확정판결을 받아 죄가 있다는 것이 명백한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미결수형자는 법원으로부터 죄가 있다는 최종적인 판결을 아직 받지 않은 사람들을 지칭한다. 다만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인정되어 법원의 판단 아래 구속영장에 따라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이들이다.<재미있다 영화 속 법 이야기>(지상사.2014)에 실린 설명이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는 8월 만기출소를 앞두고 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18 14:5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네가 밥을 굶어봤냐, 고생을 해봤냐, 격동의 그때를 네가 알아? 편향이라니, 박정희 대통령은 구국의 결단을 하셨어”박정희 전 대통령 이야기만 나오면 감정싸움으로 변질되어 화해 불가능한 영역으로 이끄는 말이 아닐까 싶다. 직접 겪은 인생이 아니라며 편향적인 해석을 강요한 끝에 대미를 장식하는 화법이다. 박정희를 '민족의 지도자로 볼 것인가 독재자로 볼 것인가‘란 화두로 두 명이 논쟁을 벌이는 장면으로 <심용환의 역사 토크>(휴머니스트.2017)에 등장한다.말문을 막는 말에 뭐라고 반박했을까 궁금해진다. 상대는 세월이 지나면서 생각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그 시대에 대한 감상과 평가는 계속 바뀌고 변환됐다는 사실을 지적했다.또 시절에 대한 감상은 객관적 판단이 아니라 세월이 한참 지나서 완고해지고 굳어버린 ‘마음의 향수’에 불과할지 모른다고 따끔하게 반박했다. 이어 당시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독재와 민주화의 경계점에 살았던 후 세대의 입장이 더 객관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책은 이처럼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대화 형식으로 현대사 문제를 다룬다. 위안부, 박정희 신드롬, 부풀려진 고대사에 관한 논쟁 등 현실문제와 맞닿아 있는 역사를 살피고 역사에 대한 편향적 주장을 하는 이들에게 시원한 사이다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18 13:1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꿈이 때론 창조력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유레카의 순간들>(살림FRIENDS.2017)은 꿈을 통해 세계적인 발견과 발명을 소개했다.세계적인 명곡 비틀스의 대표곡 ‘예스터데이’의 멜로디는 멤버였던 폴 메카트니가 어느 날 호텔에서 잠을 자다 꿈속에서 생생하게 들었던 어떤 현악 앙상블을 듣고 나서 쓴 곡이다. 또 평범한 전업주부였던 스테프니 메이어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트와일라잇>을 쓰게 된 배경도 꿈을 꾼 덕이다.책에 따르면 그는 꿈속에서 한 소녀가 아름다운 뱀파이어와 풀밭에서 대화를 나누는 꿈을 꿨고 꿈을 꾼 뒤 꿈에서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집필하게 됐다. 이런 우연한 창의는 과학에서도 있었다.바로 독일의 화학자 아우구스투스 케쿨레가 발견한 벤젠 고리 구조론이다. 1865년 그는 산업용 용매인 벤젠의 분자 구조를 알아내려고 애쓰던 중 뱀이 자기 꼬리를 삼키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벤젠의 분자 구조가 뱀처럼 연결된 육각형일 거라는 아이디어를 얻고 밤을 꼬박 새워 가설을 완성했다.일련의 내용은 우연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창의나 발견은 오랜 시간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다 꿈에서 만난 ‘통찰’의 순간임을 보여준다. 책은 과학자들의 열정과 노력, 끈기와 집념이 만들어낸 과학사의 찬란한 순간을 다뤘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15 16:46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언어는 사회상을 담는다.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신조어가 때론 편견과 비하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를테면 ‘종특’ 같은 단어들이다.‘종특’은 ‘종족 특성’을 줄인 말이다. 그저 종족의 특성이라는 말을 줄였을 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무척 짧은 사유다. “뒤통수치는 것은 호남인의 종특이다” “변덕은 여성의 종특이다” “냄비처럼 끓어오르는 것은 한국인의 종특이다” “얍삽한 것은 일본의 종특이다” 등 부정의 예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며, 주류 집단이나 지배 집단에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또 자신과 다른 외부인,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다.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개인의 개성이 아니라 그 사람이 속한 집단의 성격만으로 단정 지어 어떤 특성을 지닌 집단을 비하·비난하고 배제한다는 데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사회적 현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숫자가 적고 취약한 위치에 있는 집단에 이 말이 적용된다면 더욱 위험하다.히틀러와 나치의 만행도 유대인이라는 집단에 온갖 부정적 종특을 부여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유대인은 매우 사악하므로 인류에 대한 오염이라 주장했고 유대인 학살을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를 몰아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식으로 합리화했다. <요즘것들 사전>(우리학교.2016)의 저자가 전하는 우려의 목소리다.더 놀라운 대목은 유대인 학살이 있기 전까지 독일인들이 유럽에서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독일에 유대인이 많이 거주한 이유도 주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달리 독일인들이 비교적 동등한 대우를 해줘서라 전했다. 그런데 왜 한순간 ‘종특’논리에 휘말렸을까. 고통이 극심할 때 당장 고통을 설명하고 탓할 대상이 필요해서라는 해석이다. 한마디로 닥친 현실에 가장 편리하고 쉬운 결정을 위해 ‘종특’논리를 내세운다는 말이다.‘~종특이기 때문이다’라는 혐오의 표현은 당장 고통과 사태를 편리하고 손쉽게 규정해버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단어 하나에 담긴 혐오와 배제의 싹을 기억하고 의식적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12 14:19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음식점 매출 증가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여러 가지다. 맛은 기본이지만 첫인상부터 서비스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라이스메이커.2016)는 사소하지만 매출에 중요한 요소로 식당 입구와 점주의 수염, 직원들의 신발을 꼽았다.입구가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입구를 통해 식당 전체의 인상이 결정되는 만큼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책에 따르면 좋은 식당은 문을 열기 전부터 티가 난다. 개점 전 잘되는 식당은 기합이 단단히 들어가 있다. 재료 구매, 정리, 청소, 세팅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고려해 늦어도 개점 2~3시간 전에 점장이 출근해 있다.점주의 수염과 신발은 청결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단정하게 기른 수염이 아니라면 대개 인원 부족으로 점주가 바빠 수염을 깎을 시간이나 기력도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다. 신발 또한 마찬가지다. 직원이 출근할 때 신었던 신발을 그대로 신고 일하는 곳은 매장의 자세가 그대로 드러나는 포인트라 강조한다.음식점 창업을 준비하거나 손님이 없어 고민이라면 <파스타는 검은 접시에 담아라>(라이스메이커.2016)의 조언을 통해 점검해보는 것도 좋겠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11 13:3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빨리 먹으면 살찐다는 속설이 있다. <마흔 식사법>(반니라이프.2016)은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주장한다. 왜일까.일단 뇌에서 포만중추로 신호를 보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포만중추란 뇌의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기관 중 하나로 음식을 섭취해 혈당이 높아지면 이 포만중추가 혈당의 상승치를 보고 몸에 필요한 에너지양에 다다랐는지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한마디로 포만감을 느끼게 해 ‘더는 필요 없다’ 싶은 적정량에 이르면 뇌에 지령을 내려 식욕을 자연스럽게 멈추게 하는 기관이다. 책에 따르면 포만중추가 혈당 상승을 감지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분이다. 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먹는 속도부터 조절할 일이다.게다가 천천히 꼭꼭 씹어 음식을 섭취해야 할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연구에서 우리 타액에 들어 있는 IGF-1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이 성분은 인슐린 양성장인자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해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또 음식을 씹으면 저작중추가 자극을 받아 히스타민이 방출되고 히스타민은 식욕 억제 및 내장지방 연소촉진 효과가 있으니 증가하면 뇌가 포만감을 느껴 소식에 도움 된다. 무엇보다 침도 음식을 당으로 분해하는 소화효소 아닌가. “꼭꼭 씹어 먹으라”는 어른들 말씀이 과히 틀리지 않는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04 14:48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현재 사용되는 화학물질은 10만여 종에 이른다. 모두 일상에 편리와 도움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잘못 사용하면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표백제’의 사용은 주의해야 한다. 다른 세제와 잘못 섞어 쓰면 맹독이 돼서다.표백제는 때에 찌든 옷을 흰색으로 되돌리는 약재다. 누렇게 변하는 원인인 유기화합물을 ‘산화’라는 화학반응을 통해 분해하는데 시판되는 표백제는 대개 산소계 표백제와 염소계 표백제다.문제는 염소계 표백제다. 표백제 성분에 염소가 들어 있는데 주성분 차아염소산나트륨 NaClO이 분해되면서 염화나트륨 NaCl과 산소 O2가 발생한다. 이때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산과 반응해 염소Cl2가스(기체)를 발생시킨다는 게 문제다.염소가스는 맹독물질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가스로 이용되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스치거나 들이마시면 피부나 호흡기관의 점막 손상은 물론 심하면 실명,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유해물질 의문 100>(보누스.2016)이 전하는 내용이다.책의 저자는 가정 내 대표적인 주의할 화학제로 욕실 세정제를 꼽았다. 보통 이런 세제에는 염산이 포함되어 있고 염소계 표백제와 욕실용 산성 세제를 섞으면 맹독성 물질 염소가스가 발생하니 절대 섞어 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04 14:28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세상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덴마크다. 이 나라의 행복 원천을 살피는 <휘게 라이프>(위즈덤하우스.2016)는 그것이 ‘휘게(Hygge)’를 통한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에 있다고 말한다.휘게는 덴마크어로 ‘마음의 안락함’ ‘짜증스러운 일이 없는 상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을 즐기는 일’로 설명할 수 있다.책에 따르면 덴마크인들은 일상 곳곳에서 휘게라는 단어를 입버릇처럼 사용한다. 이른바 “휘겔리한 시간 보내세요” “만나서 정말 휘게합니다” “정말 휘겔리한 거실이군요” 등과 같은 말이다. 한마디로 ‘휘게’는 덴마크 사람들의 특별한 문화, 일상을 대하는 방식을 대변하는 단어다.덴마크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려 노력하는 흥미로운 복지국가 모델을 갖추고 있기에 ‘휘게’라는 개념은 오로지 덴마크 사람들만 누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휘게는 간소한 것, 그리고 느린 것과 관련이 있다.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 자극적인 것보다는 은은한 분위기와 더 가깝다.”값비싼 샴페인과 음식이 꼭 휘게를 불러오지 않는 것처럼 그저 휴일에 잠옷에 영화 한 편, 좋아하는 차와 함께 창밖 구경, 여름휴가에 가족과 함께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바로 휘게다. 일상의 사소한 모든 것들이 덴마크인들이 느끼는 행복의 원천이라는 뜻이다.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개개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편안함, 함께 누리는 즐거움, 이로 인해 완성되는 따뜻함이다. 책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는 복지도 교육도 아닌 ‘휘게’에 있다고 전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04 13:2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쓸모없는 큰 아기라는 뜻의 ‘밤보치오니’는 ‘캥거루족’과 비슷한 뜻으로 이탈리아에서 등장한 신조어다.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에게 얹혀사는 성인들 문제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탈리아는 경제적 지원을 두고 법정 분쟁까지 일어난다고 한다.지난해 4월 이탈리아 지방법원에서 한 판결이 내려져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한 중년 남성이 28세 아들을 더 이상 부양할 수 없다며 아들이 직장을 얻고 자립하도록 강제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한 사안이었다. 그런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사건의 요지는 대학에서 수년째 공부만 하는 아들이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일자리를 찾으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어 아들이 더는 재정적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아버지는 시간제 일자리라도 얻어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목표를 위해 공부하는 아들의 학비를 아버지가 대야 한다고 판결했다.<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중앙북스.2017)는 이 사건을 소개하며 이와 반대로 이탈리아에서 성인인 자녀가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는 법적 분쟁도 1년에 무려 8000건에 이른다고 전했다. 2008년 세계적인 경제 위기 여파로 이탈리아의 청년 실업률이 40%까지 치솟으며 일어난 기현상이다.이는 프랑스나 스페인, 자립을 중시하는 미국에서조차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캥거루족도 모자라 결혼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시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 리루턴족이라는 말도 등장했다. 책은 최근 세계경제포럼과 경제협력개발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캥거루족은 세계 전반의 현상이 된 지 오래라 덧붙였다.부모에게 의존하는 자식의 증가는 불편한 트렌드지만,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사회현상이 되었고 이는 모두의 문제로 귀결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02 15:34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한국의 ‘N포 세대’처럼 다른 나라도 비슷한 뜻을 가진 신어가 있다. 일본은 ‘사토리(さとり) 세대’ 중국은 ‘단선거우(單身狗) 세대’ 미국은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라 부른다. 모두 취업난과 일과 연애 등을 포기하는 청년 세대의 열악한 현실을 반영한 신어들이다.이 세대들의 특징은 물질적 풍요 대신 낭비하지 않는 성향이 있고 가진 것에 만족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기득권, 어른들의 시선은 ‘나약하다’라거나 ‘한심하다’ 혹은 ‘어쩔 수 없이 현실에 적응하는 안쓰러운 모습’ 등이다.<어른의 의무>(북스톤.2017)는 “저는 그렇게 원대한 꿈은 꾸지 않습니다.” “집은 보통 정도면 됩니다. 자동차는 필요 없습니다.”라 말하는 세대의 생각을 그렇게 혀를 끌끌 차면서 볼 일이 아니라 말한다.오히려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나름의 이노베이션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젊은이들 또한 나름의 기준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고 바라봐준다는 의견이다. 책에 따르면 청년들은 현실을 마주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자동차는 필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뿐이다.가령 음악을 좋아해 밴드활동을 위해 작은 집을 선택하고 자동차를 포기하는 것도, 윗세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도전에 돈을 쓰는 것도 삶의 가치가 달라서일 뿐이다. 막연한 ‘야망’ 대신 현재 할 수 있는 꾸준한 ‘노력’을 택하고 변화에 적응한 세대라는 것이다.시대의 변화가 전광석화와 같다. 저자의 주장처럼 어쩌면 젊은이들의 현실적인 선택이 스티브 잡스 같은 성공신화를 좇는 기성세대보다 현명할지도 모를 일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01 15:39

▲ 크로아티아 국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체스로 나라를 구한 왕을 기리고자 국기에 체스판의 체크무늬를 넣은 나라가 있다. 어딜까. 바로 크로아티아다.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 해를 가운데 두고 이탈리아 반도와 마주한 긴 해안선을 가진 나라다. 이 해안 지역을 달마티아 혹은 달마시아 지역이라 부르는데 흰 바탕에 검은 점이 있는 개 달마티안의 고향이기도 하다.크로아티아의 국기는 인구 다수를 이루고 있는 슬라브 민족의 색이라는 빨강, 하양, 파랑 바탕에 가운데 체크무늬 국장이 있다. 이 체크무늬에 깃든 영웅담은 10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10세기 말 베네치아 총독 피에트로 오르세올로 2세는 아드리아 해를 두고 크로아티아와 격돌 끝에 크로아티아의 국왕 스테판 드르지슬라프를 포로로 잡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베네치아 총독 피에트로는 스테판의 체스 실력이 수준급이란 말을 듣고 내기를 건다. 그의 취미가 체스였던 데다가 체스 실력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라서다.그가 내건 조건은 ‘자신을 이기면 풀어주겠다’는 거절 못 할 제안이었다. 놀랍게도 스테판 국왕의 실력이 한 수 위였다. 연이어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 자유를 얻은 것. 덕분에 스테판 왕은 베네치아의 확장을 막아냈지만, 일찍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베네치아는 달마티아 지역을 손에 넣고 아드리아 해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다.<국기에 그려진 세계사>(틈새책방.2017)가 소개한 내용이다. 책은 비록 전쟁에 패했지만, 외세에 맞서 용감하게 싸운 스테판 국왕을 기리고자 국기에 체스판의 체크무늬를 넣게 되었다는 국기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크로아티아 축구팀의 유니폼도 빨강과 하양의 체크무늬인 것을 보면 체크무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보이는 듯하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01 12:2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유능한 비즈니스맨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직장의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도뿐만 아니라 명함 교환하는 순간도 다르다.<성과를 높이는 일 공부>(중앙books.2017)의 저자는 16년 동안 2만 5000명 이상의 비즈니스맨을 교육한 커리어 컨설턴트이자 기업 매니지먼트 컨설턴트다. 그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명함을 꺼내며 버벅거리는 비즈니스맨들이 뜻밖에 많다.명함을 교환하는 순간은 대개 첫 대면의 자리다. 그런데 명함을 꺼내면서 버벅거리고 분주한 모습을 보인다면 어떨까. 무엇인가 허술하고 부족해보이기 십상이다. 당연히 비즈니스 기술도 저평가될 터다.이에 저자는 명함도 세련되게 교환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일단 준비다. 명함지갑을 사용할 경우 덮개를 열고 바로 명함을 꺼내 줄 수 있도록 끼워둔다. 이때 상대가 받았을 때 명함 내용이 상대를 향하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관건이다.또 받은 명함은 협의 중 명함지갑에 올려서 책상 위에 두는 것이 좋다. 협의가 끝난 후 상대의 명함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유능한 비즈니스맨의 매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4-27 14:5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에브라함 링컨의 명언처럼 민주주의의 꽃은 역시 투표다. 그런데 선거 방식도 여러 가지다. 고대에는 '제비뽑기'로 일꾼을 선출했다.<카페에서 읽는 세계사>(인물과사상사.2016)에 따르면 민주주의의 발원지로 꼽히는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제비뽑기로 대표자를 뽑았다. 기원전 4~5세기 무렵 아테네의 정치·사회 기구는 민회와 500인 평의회, 민중 법원 행정직 등 4부분으로 구성됐다.그중 민중회의 역할은 법안을 표결하고 고위직 공무원을 선출하는 역할을 했는데 모두 자원자로 꾸려져 민회에 모인 사람 중 제비뽑기로 선발해 500인 평의회를 구성했다. 지금으로 치면 입법부의 역할과 비슷하다.민중 법원도 시민 중 제비뽑기로 무려 6,000명을 뽑아 구성했고 그날그날 재판을 담당하는 지금의 배심원제와 비슷하다. 행정직도 시민 중 제비뽑기로 뽑힌 약 600명의 공무원과 민회에서 뽑은 100명의 고위공무원으로 구성됐다. 지금의 행정부의 역할을 담당했다.또 이들의 임기도 1년에 불과했고 재임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최대한 많은 시민들이 나라 살림에 참여해 평등을 구현하고자 한 것.법과 정책을 만들고 판결을 내리는 사람을 모두 ‘우연’으로 뽑은 셈이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생각해봤을 때나 현대에 실현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원시적 선거제도로 보이지만, 어쩌면 누구나 공무원이나 대표자가 될 수 있고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했던 적합한 제도였을지도 모른다.실제 제비뽑기는 금세 사라지지 않았다. 베네치아에서는 1268~1797년, 피렌체에서는 1328~1715년까지 방식과 비율의 차이만 있었지 주요 공직자를 뽑는 방법으로 제비뽑기를 사용했다. 2000년 이후에도 캐나다와 네덜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에서도 각 주에서 제비뽑기로 주민 대표를 뽑는 흥미로운 정치 실험을 한 바 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4-25 15:0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불행은 늘 비껴갔으면 좋겠다는 게 사람 마음이다. 그런데 비극적 체험, 불행이 위대한 성과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약간의 거리를 둔다>(책읽는고양이.2016)의 저자는 “불행은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불행도 재산이므로 버리지 않고 단단히 간직해둔다면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 되어 나를 구원한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저자는 폭력적인 아버지 때문에 가정 폭력에 노출된 채 유년 시절을 보냈다. 외동딸이었지만 부모님의 불화는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고 그의 기억 속에는 단란한 가정은 없었다. 또 선천적 고도근시라는 장애로 폐쇄적인 성향을 지니게 됐다.매일같이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인생은 비참하고 어둡다’는 이른 깨달음을 남겼다. 어린 나이에 인생의 어두운 이면을 체험해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불행과 시련을 겪은 덕분에 별것 아닌 일에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끼는 버릇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또 아이러니하지만 그녀의 불운한 유년의 기억은 소설가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다.세상에는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운명이 마치 강제로 부과라도 되는 듯. 그 가운데 누구는 타락의 길을 선택하지만, 누군가는 운명을 감수하고 불행을 사유재산 삼아 앞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느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대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4-25 13:57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직업 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는 예견이 나오면서 미래지향적 직업에 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지금 당장 마음이 끌리는 직업이 있지만, 취업을 미루고 좀 더 투자해야 할까.옳다 그르다 단번에 결론짓기 어려운 문제다. 이에 <인생을 결정짓는 다섯 가지 선택>(책세상.2017)는 직업 선택에는 자신의 현재 대 미래의 가치를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직업선택에 고려해야 할 점을 제시한다.먼저 일생에 걸친 학력별 연간소득의 차이다. 노동자의 연령과 소득은 학력과 나이에 비례해 상승한다.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분명하다는 사실을 직업 결정에 앞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하지만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다니는 것이 미래 수익을 위한 ‘인적 자본’ 투자로서는 유용하지만, 교육에 드는 시간을 ‘기회비용’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고학력을 만들기 위해 투자한 비용회수 기간이 짧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이어 직업선택에 삶의 특정 시점에 도달하면 직업관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당장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없더라도 최소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자기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정도는 폭넓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견해다.저자는 미래를 위해 나아갈 방향을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자신의 평생 직업이 창출해낼 수 있는 산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 강조한다. 작업의 결과물이 아니라 작업 과정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 발전시키고자 하는 기술에 집중하는 방법이다.평생 직업을 선택하는 일은 어렵다. 고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개인이 갖춰야 할 생산성도 나날이 커지고 그에 따른 리스크까지 계산해야 한다. 그만큼 직업선택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따져봐야 할 일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4-25 13:0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추운 겨울 모피코트, 다운 점퍼 등 두툼한 외투는 필수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온용품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외투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라는 생각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이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을 보자. 먼저 온도계가 몇 도인지 확인 후 모피코트로 온도계를 감싼다. 몇 시간이 지난 후 꺼내보자. 온도가 올랐을까? <생활 속 과학 이야기 2>(써네스트.2017)에 따르면 0.2℃도 오르지 않는다. 외투가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뜻이다.게다가 외투가 오히려 몸을 식히기까지 할 수 있다. 먼저 두 개의 병에 얼음을 넣고 그중 하나는 외투로 싸고 다른 하나는 그대로 방에 둔다. 외투로 싸지 않은 병의 얼음이 녹기 시작할 때 외투로 싼 병을 꺼내 관찰해보자. 외투로 싸둔 병 속의 얼음은 녹지 않는다. 오히려 싸놓은 병 속의 얼음이 낮은 온도를 오래 유지한 셈이다.일련의 실험은 외투가 우리 몸을 ‘데운다’는 관념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열의 전달로 이해하자면 엄밀히 말해 외투는 물체를 데우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열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뿐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리하면 외투는 우리 체온을 유지해줄 뿐이다. 책은 더 정확한 표현은 ‘우리 몸이 외투를 데워주는 것’이라 전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4-21 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