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해 필수 먹거리 가격을 확 내렸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식탁 물가 안정을 위해 필수 먹거리 가격을 확 내렸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장바구니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 달 동안 신선·가공식품 주요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오렌지, 바나나, 오징어, 고등어, 조미김, 한우 국거리·불고기, 밀가루 등 10개 상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4월 ‘가격 파격 선언’ 43개 상품에도 ‘애호박·두부·설탕·우유·식용유·즉석밥’ 등 필수 먹거리가 대거 포함됐다.

가격이 많이 오른 국산 과일을 대체하기 위해 오렌지와 바나나를 기존 행사 가격보다 10%가량 낮춰 미국산 네이블오렌지를 특대 8개, 특 10개에 1만 원, 에콰도르산 바나나 한 송이는 2280원에 내놓는다.

이마트는 “정부의 농산물 품목별 납품단가 지원과 수입 과일 할당관세 적용을 기반으로 해외 산지 발굴과 컨테이너 단위의 대량 매입, 자체 가격 투자를 통해 수입 과일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고 했다.

애호박은 개당 1480원에 선보인다. 애호박은 요리 필수 재료지만, 일조량 부족과 한파 피해로 작황이 안 좋아 시세가 30% 이상 올랐다. 이마트는 경남 진주 지역의 애호박 농가와 새롭게 계약해 평소 판매 물량의 2배인 200만 개를 확보, 한 달 내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한우 냉장 국거리와 불고기는 100g당 1등급 2990원, 1+등급 3090원에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공동 기획해 연중 최대 물량인 120t을 확보했다.

대표 수산물 중에서는 오징어 한 마리를 1980원, 국산 자반고등어 한 손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 3990원에 준비했다. 최근 수출량 확대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름세인 김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게 광천 곱창돌김(20봉)도 6980원에 판매한다.

필수 가공식품 가격도 대폭 낮췄다. 국제 원맥 시세 하락으로 제조사들이 밀가루, 부침가루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이마트도 자체 할인을 더해 CJ백설 밀가루(1㎏·중력)를 1710원에 CJ백설 부침가루(1㎏)를 3380원에 판매한다.

백설, 해표 식용유(1.5L)는 각 4980원, 풀무원 소가 찌개두부(300g)은 1280원, 서울우유(1L)는 2970원(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에 소개한다.

31일 수요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31일 수요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2월 가격파격 선언' 상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가격 파격 선언’은 4월에도 이어진다.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으로 구성된 3대 대품은 ‘LA갈비·애호박·토스트용 식빵’으로 선정했다.

미국산 LA갈비는 1.5㎏ 한 팩을 정상가보다 23% 낮춘 4만9800원에 판매한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사육 두수 감소로 오름세이지만, 이마트는 사전 예측을 통한 원물 대량 비축과 가공장 비수기 시즌을 활용한 생산 비용 절감으로 7만팩 물량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토스트와 샌드위치 등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대용량 ‘롯데 기린 토스트용 식빵(750g)’은 정상가 4080원에서 39% 할인한 2480원에 판매한다. 

가공식품과 일상용품 40대 상품도 고객의 선호도를 고려해 브랜드와 품목을 일부 교체했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5입)과 삼양 불닭볶음면(5입)을 각 3550원, 5080원에 판매한다. 해태 홈런볼초코(5개)와 해태 오예스(12입), 팔도 왕뚜껑, 코카콜라도 새롭게 추가됐다. 생활용품으로 코디 맘껏양껏 물티슈(110매)와 온더바디 더내추럴 바디워시(레몬향·라벤더향 각 900g)은 각 890원, 4900원에 준비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마트만의 유통 노하우와 자체 가격 투자로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길모 기자 dios10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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