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기요금이 현행 수준으로 동결된다. 

한전은 올해 2분기 적용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최근 단기 에너지 가격 흐름을 반영하기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다.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반영해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전력 당국이 이 중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을 따로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2분기 전기요금이은 동결이다.

애초 한전의 산정 작업 결과 2분기 적용 연료비조정단가는 국제 에너지가격 안정 추세가 반영돼 kWh당 ‘-2.5원’이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시로 최대치인 ‘+5원’을 계속 적용하게 됐다. 한전의 심각한 재무 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내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가격이 상승한 시기 원가보다 싼 전기를 공급해 43조 원의 누적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단계별로 요금을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올해 하반기 물가 상황 등에 따른 추가 인상 검토 가능성이 예상된다.

박병표 기자 tiki9tiki@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