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나라살림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부가가치세가 늘면서 소폭 개선됐다. 다만, 통상적 흐름에 따라 2월부터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24년도 예산안에서 올해 관리재정수지가 91조6000억 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기획재정부의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세 수입은 45조9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원 증가했다. 예산 대비 진도율(12.5%)도 1.8%포인트(p) 늘었다.

세목별로 보면 취업자 증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득세가 6000억 원 더 걷혔지만, 법인세는 2000억 원 줄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민간 소비가 늘면서 2조3000억 원 증가했다.

기금 수입은 18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3000억 원 늘었다. 세외 수입은 우체국예금특별회계 이자 수입(3000억 원)을 중심으로 4000억 원 증가한 2조4000억 원이다. 

국세·세외·기금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결과 총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조7000억 원 늘어난 67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진도율은 11.0%로 1년 전보다 1.2%p 올랐다.

1월 총지출은 55조9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4조8000억 원 증가했고, 진도율은 1년 전보다 0.5%p 상승한 8.5%였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조 원 늘어난 11조2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조30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