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컨테이너. (픽사베이)
참고자료. 컨테이너. (픽사베이)

올해 1월 경상수지가 반도체·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8일 한국은행의 ‘2024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4조519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전월인 지난해 12월 74억1000만 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42억4000만 달러 플러스로,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전년 동월(-73억5000만 달러) 대비 흑자 전환했다.

1월 수출은 5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반등한 뒤 4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2.8%) 수출 확대가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승용차(24.8%)와 기계류·정밀기기(16.9%), 석유제품(12.0%) 등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등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하고, 중국(16.0%)과 유럽연합(EU·5.2%) 수출은 증가 전환했다.

1월 수입은 50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1%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같은 기간 11.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원자재 중 가스(-42.3%), 화학공업제품(-16.3%), 비철금속(-12.9%), 석탄(-8.2%), 광물(-4.8%) 등의 수입이 많이 줄었다. 원유(6.0%)와 석유제품(24.2%)은 늘었고, 자본재(-3,8%)와 소비재(-4.2%)는 감소세를 지속했다.

1월 서비스수지는 26억6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폭도 지난해 12월(-25억4000만 달러)보다 확대했다.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가 1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2000만 달러 흑자다. 다만,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 폭은 전월(22억5000만 달러)보다 13억5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1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8억1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1억6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억2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65억1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65억2000만 달러 각각 확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에서 자산은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90억 달러,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64억5000만 달러 늘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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