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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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과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랐다.

최근 둔화세를 보였던 생활물가지수 역시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다.

6일 통계청의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말까지 3%대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가 새해 들어 1월(2.8%) 2%대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농산물 물가가 20.9%, 서비스 물가가 2.5% 각각 뛰었다. 외식 물가는 3.8% 오르면서 개인서비스 물가는 3.4% 급등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5.0%)보다 축소한 1.5%에 그쳤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지난해 10월(4.5%) 이후 1월(3.4%)까지 서서히 둔화세를 보였지만, 4개월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신선식품지수 역시 신선과실이 41.2% 급등하며 20.0% 올랐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71.0%, 귤이 78.1%나 뛰었다. 신선 채소도 12.3% 올라 지난해 3월(13.9%)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상승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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