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올해 1월 산업생산이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건설수주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4일 내놓은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8(2020년=100)로 전월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건설업 생산이 12.4% 늘었고, 제조업(-1.4%)과 반도체 생산(-8.6%)은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아파트·공장 건축 등 실적 호조로 지난해 9월(0.4%)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증가 폭도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11월(9.8%), 12월(3.6%) 큰 폭으로 늘어난 기저효과 영향으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신·방송 장비 생산은 46.8% 급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1.0%) 등에서 줄었지만, 정보통신(4.9%)과 부동산(2.6%) 등에서 늘며 0.1% 증가했다. 재화 소비의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0.8%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에서 줄었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2.3% 늘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에서 투자가 줄면서 5.6% 감소했다. 

건설 경기를 나타내는 건설수주(경상)는 53.6% 줄었다. 감소 폭은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주택 등 건축(-47.7%)과 기계설치 등 토목(-60.0%)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상승해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경기 예측치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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