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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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여행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에 있는 셀프주유소에서 ‘가득(15만 원) 주유’를 선택해 9만6000원어치 기름을 넣었다. 며칠 뒤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하던 A씨는 9만6000원이 아닌 15만 원이 결제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주유 금액이 선결제한 금액보다 적을 때는 자동으로 실제 주유금액(9만6000원)이 결제되고 선결제 금액이 취소돼야 하는 데 카드 한도 초과로 9만6000원 결제가 승인되지 않아 선결제도 취소되지 않은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셀프주유소 카드 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초과 결제와 관련한 소비자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셀프주유소에서는 고객이 선택한 최대 주유 예상 금액을 보증금 개념으로 선결제한 후 주유를 진행한다. 실제 주유 금액과 선결제 금액(보증금)이 일치하면 선결제만으로 주유가 완료된다.

다만, 셀프주유소에서 실제 주유한 금액이 선결제한 최대 주유 예상 금액보다 적으면 실제 주유 금액 결제가 카드 ‘한도 초과’ 등으로 승인이 거절되면 선결제가 취소되지 않아 실제 주유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내게 되는 초과 결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셀프주유소에서 주유 후 영수증과 ‘한도 초과 승인 거절’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면 초과 결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초과 결제가 발생했다면 주유소 현장 문의와 전화로 초과 결제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드 결제취소는 반드시 주유소에서 카드사에 요청해야 한다. 주유소 연락처를 모르면 카드사 고객센터에서 주유소의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다.

취소와 환급은 일반적인 카드 결제 취소와 동일하게 3~4영업일이 걸린다. 처리결과는 카드사 앱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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