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수상자인 박지민 큐레이터 전시

12월8일부터 내년 6월까지 박지민 큐레이터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 개최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12월8일부터 내년 6월까지 박지민 큐레이터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展 개최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2’ 수상자인 박지민 큐레이터가 내년 6월 16일까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전을 연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는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큐레이터를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고 다양한 주제의 전시로 국내외 문화예술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2021년부터는 디자인으로 주제를 확장해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다.

박 큐레이터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기획자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2’의 주제인 ‘셸터 넥스트(Shelter Next)’를 재해석해 집이라는 물리적 거주지를 넘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진정한 쉼터는 무엇인지 탐구하고자 7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주제를 관통하는 전시명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는 이란 영화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동명 영화 제목에서 착안했다. 이는 박 큐레이터가 전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이다.

전시장에는 사운드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감독, 사진작가, 연구자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아티스트 12팀이 참여한 소리와 3D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의 작품이 나온다.

전시는 사운드 아티스트 유리 스즈키의 ‘히비키 트리(Hibiki Tree)’로 시작해 쉼터를 찾아 나가는 여정을 콘셉트로 이동·확장·관계·아카이브 라운지 총 네 개 파트로 꾸민다.

이동에서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존재인 인간에게 고정된 집이 지닌 의미를 질문한다. 확장에서는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 창조, 쉼터의 범위를 확대한다. 관계에서는 여러 대상과 교류로 형성되는 정서적 친밀감과 이로 인한 새로운 형태의 쉼터를 소개한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아카이브 라운지에서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의 지난 발자취와 함께 작가들이 작품을 준비하며 축적한 서적과 이미지를 소개한다.

양길모 기자 dios10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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