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은퇴 안내견 ‘새롬이’의 모습을 28일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입양했다.
SBS ‘TV동물농장’은 이날 은퇴한 안내견들의 삶과 이를 입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다뤘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학교에 갔다가 ‘당선이 돼 마당이 있는 관저에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저희는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심리적으로 힘들어했는데 유기견을 입양해 왔더니 아빠(윤 대통령)가 너무 좋아했다”며 “집에 오면 아이들(반려견들) 밥해줄 생각에 기뻐서 고통을 잊더라”고 좋아했다.
김 여사가 “(반려견들이) 주로 아빠를 더 좋아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이 사람(김 여사)은 주로 훈련을 시키려 그런다. 간식을 줄 때도 ‘오른발, 왼발, 엎드려’ 이러면서 계속 안 주면서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들이 나한테 달려온다”고 웃었다.
윤 대통령은 공익 관련 특수 임무를 수행한 개들의 치료를 두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하는 게 맞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쉽다”고 했다.
이어 ‘임기 내 정책이 나오나’라는 물음에 “한번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부탁했다.
장형채 기자 penguinj20@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