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의 물수건에서 힌트를 얻은 화장품 '페이퍼'

2019-08-16     김태우 기자

[더리포트] 식당에 가면 ‘물수건 매니아’가 있다. 앉자마자 물수건을 달래서 손, 나아가 얼굴까지 닦는 이가 있다. 이 물수건이 상품이 될 수 있을까.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의 신개념 남성 화장품 ‘보디 페이퍼(Body Paper)’가 그 질문에 응답했다.

일본의 식당은 특히 대다수의 자리에 앉으면 손을 닦을 수 있는 따뜻한 수건부터 건네는 문화가 있다.

일본 김현희 나고야무역관은 “이러한 무의식적인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여 잠재 타깃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여 ‘맨담(Mandom)’의 개츠비(GATSBY) 보디 페이퍼”라고 전했다.

'보디페이퍼'

 

 

 

 

 

 

 

 

맨담의 상품 컨설턴트는 남성 고객의 수요를 확신, 1996년 최초로 얼굴용 페이퍼를, 1998년 보디용을 개발하여 출시했다. 이는 1990년대 들어 세안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젊은 남성이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주목할 점은 남성용 화장품 중 ‘페이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사실이다. 초기엔 유사한 제품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개선을 거듭해 수염에 종이 보푸라기가 남는 문제 등을 해결했다.

현재는 운동을 즐기거나 더운 여름 땀을 흘린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멘톨 타입’ 등 20가지 이상의 종류의 제품 나와 있다.

경쟁사의 추월 노력에도 불구하고 맨담은 약 120억 엔의 남성용 국내시장(2018년)에서 60~70% 점유율을 차지하며 톱 메이커로 군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