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익숙함·트랜드 고려해야”

안유진 틱톡코리아 파트너십 매니저가 발표를 진행 중이다. (이한수 기자)
안유진 틱톡코리아 파트너십 매니저가 발표를 진행 중이다. (이한수 기자)

숏폼 시장의 1세대 기업인 MCN 매니지먼트사 순이엔티가 숏폼(Short-Form: 짧은 형식의 동영상) 마케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순이엔티는 틱톡과 함께 28일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뷰티 컨퍼런스’를 열고 숏폼 솔루션을 소개했다.

2019년 국내 첫 틱톡 공식 MCN 파트너와 미디어렙사가 된 순이엔티는 현재 15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9억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고, 5000건 이상의 광고를 집행했다.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이한수 기자)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 (이한수 기자)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는 “회사 내부에 기획부터 연출,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원스톱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보다 제작 속도와 영상 퀄리티 면에서 큰 장점이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플랫폼인 틱톡과 함께하며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노하우와 레퍼런스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이엔티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영국 등 20여 개 국가의 톱 인플루언서와 매니지먼트를 계약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 섹션은 ▲박관용 MCN사업본부 본부장의 ‘숏폼 솔루션’ ▲김현성 MCN광고사업부 김현성 부장의 ‘숏폼 애드’ ▲안유진 틱톡코리아 파트너십 매니저의 ‘틱톡이 주도하는 새로운 쇼핑 습관, 쇼퍼테인먼트’ 등으로 진행됐다.

박관용 MCN사업본부 본부장. (이한수 기자)
박관용 MCN사업본부 본부장. (이한수 기자)

박 본부장은 “좋은 콘텐츠란 끝까지 볼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며 “짧지만 한 번 보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미와 익숙함, 트랜드 등 3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트랜드의 의미가 다른 분야와는 차이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 본부장은 “틱톡에서 말하는 트랜드는 낚시 포인트에 비유할 수 있다”며 “어떤 영상에 트래픽이 몰려있다면 그곳에는 많은 물고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고기는 곧 숏폼 뷰, 트래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이점이 있다면 이미 많은 뷰가 나온 영상이라고 해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패러디와 같이 비슷한 주제로 영상을 만든다면 트랜드에 편승해 효과를 볼 수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왼쪽부터) 순이엔티 소속 크리에이터 창하, 리나대장, 원정맨, 수아나, 기린, 유링딩. (이한수 기자)
(왼쪽부터) 순이엔티 소속 크리에이터 창하, 리나대장, 원정맨, 수아나, 기린, 유링딩. (이한수 기자)

또 “그러나 숏폼 뷰가 잘 나왔다고 해서 계속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대다수 크리에이터는 한 번 찾은 트랜드를 못 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트랜드를 찾아내 충분히 뷰를 올렸다면 새로운 트랜드를 찾아 교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순이엔티는 올해 틱톡 영상의 트랜드로 패러디를 기반으로 한 ‘공감 콘텐츠’를 꼽았다.

실제 순이엔티는 팔로워 ‘0’의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테스트를 진행했다. 틱톡에서 공감대를 얻는 영상 4개를 패러디해 제작했고 1주일 만에 각 영상이 1500만 뷰를 넘는 결과를 얻었다. 

이날 창하와 리나대장, 원정맨, 수아나, 기린, 유링딩 등 6명의 순이엔티 소속 크리에이터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뷰티 기업 관계자, 크리에이터와 숏폼 제작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한수 기자 han85@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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