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속 음식·서빙 맡는 로봇 서비스 등장
지역 특산품 활용한 일품 메뉴 ex-food 선정
금강·현풍·섬진강휴게소 등 ‘멍’ 때리기 좋은 명소 10선

산청휴게소 산책로.(한국도로공사 제공)

[더리포트=최규원 기자]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심신을 달리기 위해 고속도로를 찾는 사람들이 시나브로 늘어나나면서 휴게소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과거 끼니를 때우거나 급한 볼 일을 보는 곳으로 치부돼왔던 휴게소는 이미 병원 진료, 반려견을 위한 애완견 놀이터, 오토캠핑 및 미니골프, 쇼핑까지 가능한 쉼터로 진화를 거듭했다.

지난 2일에는 영동고속도로 서안산나들목과 안산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안산 복합휴게소(양방향)가 개장했다.

수도권 휴게소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도입했고, 강릉방향 스낵코너는 주문상품을 통합 수령할 수 있는 픽업존을 운영한다.

꽃과 빛, 자연이 어우러지는 콘셉트로 이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LUMI-GARDEN(루미-가든)’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다.

코로나 상황을 겪으며 도입된 비대면 음식 주문 서비스도 휴게소 이용객들의 관심을 끈다.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폰 앱이나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서비스를 166개 휴게소에 도입했다.

조리와 서빙도 로봇이 한다. 도로공사는 커피 및 음식조리, 반찬 서빙이 가능한 로봇을 휴게소에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다.

화성(목포)휴게소 커피로봇.(한국도로공사 제공)
화성(목포)휴게소 커피로봇.(한국도로공사 제공)

로봇 조리 판매장에서는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주분·경제가 가능하다. 바리스타 로봇은 화성(목포 방향)·옥산(부산)·동해(삼척)·장흥정남진·오창(남이)·경산(서울)휴게소에서 운영 중이다. 화성(목포)휴게소에서 운영 중인 조리 로봇은 치킨 피자 등 간단한 요리 위주로 제공한다.

이서(순천)·화성휴게소에서는 로봇이 서빙도 한다. 서빙 로봇은 미리 입력된 동선을 따라 고객에게 부족한 반찬을 제공한다. 로봇에 장착된 센서를 이용해 고객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휴게소 하면 언젠가부터 맛집을 떠올린다. 도로공사는 지난해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양방향 휴게소를 대상으로 이용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메뉴 3개씩을 선정해 ‘고속도로 TMI’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올해는 지역 특산품 등 차별화된 식자재 및 조리법을 활용한 명품 메뉴인 ex-food를 선정했다.

본부별로 선정했으며 도로공사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돌솥비빔밥, 사골북어해장국정식, 초당해물순두부.(한국도로공사 수도권본부 제공)

수도권 본부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일산 방향)휴게소의 ‘초당해물순두부’, 경부고속도로 죽전(서울)휴게소 ‘사골북어해장국 정식’, 중부고속도로 이천(하남)휴게소의 돌솥비빔밥을 ex-food로 선정했다.

‘초당해물순두부’는 1급 청정해수를 사용해 미네랄이 풍부한 강릉초당두부의 부드러운 식감과 각종 해물의 감칠맛이 일품인 메뉴다.

‘사골북어해장국 정식’은 물에 불려 부드러운 북어살에 살골 국물, 콩나물, 두부 등을 넣고 끓여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제격이다. ‘돌솥비빔밥’은 남녀노소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호불호가 없는 평범하면서도 담백한 도로공사 표준 레시피(고추장양념)을 사용하며, 각종 야채와 함께 따뜻하게 즐길 수 있고, 기호에 맞게 고추장을 추가하거나 소고기 없이 야채로만 더욱 담백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서해안고속도로 화성(서울 방향)휴게소의 ‘순두부청국장’과 경부선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의 ‘명인오모가리김치찌개’도 ex-food에 이름을 올렸다.

현풍휴게소에 위치한 500년 느티나무.(한국도로공사 제공)
현풍휴게소에 위치한 500년 느티나무.(한국도로공사 제공)

이른바 ‘멍’을 즐기기 좋은 휴게소도 있다.

도로공사는 충북 옥천에 위치한 경부선 금강(양방향)휴게소, 중부내륙선 현평(현풍)휴게소, 통영대전선 산청(하남)휴게소, 남해선 섬진강(부상)휴게소, 순천완주선 환정(전주)휴게소, 익산포항선 진안(양방향), 동해선 동해(삼척)휴게소와 옥계(속초)휴게소, 경부선 망향(부산)휴게소, 영동선의 덕평자연(양방향)휴게소를 경치 맛집으로 추천한다.

금강휴게소에서는 금강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산책로 및 등산로가 조성돼 있어 양수발전소와 철봉산 등산이 가능하다. 현풍휴게소에서는 소원을 들어준다는 500년 느티나무와 낙동가 전망대, 구마선 역사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고, 대구시 시티투어 코스 노선으로 포함돼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동해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동해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거대한 거북머리를 빼닮은 거북바위가 있고 산책로를 따라 경호강이 보이는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산청휴게소는 삶을 꿈꾼다는 효(孝)드림(Dream) 테마 휴게소로 이몽래 선생의 효자비 등이 있다.

섬진강휴게소에서는 ‘섬진강으로 가는 피아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언덕 위 공원이 펼쳐지며, 육교를 통해 반대편 휴게소로 건너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전휴게소는 사계절이 뚜렷한 섬진강과 사성암 지리산의 절경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자리잡고 있다. 여름철에는 ‘노고단 운해’와 ‘섬진강 청류’, ‘오산과 사성암’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진안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진안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호남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진안고원에 위치해 있는 진안휴게소에서는 산의 모양이 말의 귀처럼 생겼다는 마이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한 옥계휴게소와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된 동해휴게소에서는 동해바다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경치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탁 트인 야외에 ‘그리움’을 주제로 한 각종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열린미술관’을 만나볼 수 있는 망향휴게소는 도로공사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고속도로 휴게소 10대 사진명소’ 대국민 설문조사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덕평자연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덕평자연휴게소.(한국도로공사 제공)

반려견 놀이터(달려라 코코), 덕평 숲길, 쇼핑몰, 야외정원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 복합 테마휴게소도 이 곳 휴게소를 목적지로 방문하는 이용객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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