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만이 무기다>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 김해용 옮김 | 비즈니스북스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20세기 초에 다가올 유럽의 허무주의를 예측한 사상가다. 그의 사상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악용한 나치의 사례도 있지만, 그가 다채로운 사상가였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그의 사상 뒤에는 '기록'이라는 배경이 있었다.

그는 고독한 10년을 보냈는데 서른다섯 살에 대학을 그만두고 무려 10년 동안 많은 원고를 썼다. 자질구레한 것까지 종잇조각에 짧은 문장으로 기록해 남겨두었다.

<지성만이 무기다>(비즈니스북스.2017)의 저자는 니체처럼 쓸모를 운운하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겨두지 않은 발상은 즉시 휘발되기 때문이다. 이에 저자만의 특별한 메모 방법을 소개했다.

왼쪽만 쓰고 오른쪽은 비워두는 방법이다. 뭔가를 쓸 경우 왼쪽에만 써 넣고 오른쪽은 왼쪽 페이지에서 촉발되어 발전한 사고를 적는 공간으로 남겨둔다. 때로는 단편적인 생각, 문장, 혹은 사안이나 관련 주석, 도서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활용하면 오른쪽 페이지는 왼쪽 정보에 대한 확대, 발전, 파생, 주석, 보충의 역할을 담당한다.

아이디어 노트뿐만 아니라 학습에도 적용할 수 있다. 왼쪽 페이지에 수업내용을 기입하고 오른쪽에는 주석과 설명, 보충 사항, 문제 등을 적으면 지식에 탄력이 붙고 기억력 증대에 도움이 된다.

책은 일본에서 120만 부가 넘게 팔린 역대 인문 베스트셀러 <초역 니체의 말>의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신작이다. 읽기에서 시작하는 어른들의 공부법을 소개하며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과 읽기의 기술을 담았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