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시리즈 두 번째 '백제역사지구' 우표.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리즈 두 번째 '백제역사지구' 우표.

[더 리포트] 전북도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찾는 관람객의 볼거리 제공을 위해 ‘디지털 미륵사 가상현실 체험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보여주고 있다.

가상 및 증강현실은 발굴 및 조사된 현재 유적에 직접 건축물 및 시설 등을 복원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문화재에 이 첨단기술이 어떻게 응용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최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구현한 국내 첫 문화재 분야 보고서인 <2017 한국고고학저널>을 발간했다.

21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한국고고학의 22개 소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았다.

이번 보고서의 특징은 일반인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문화재 분야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콘텐츠 기술’을 구현한 점이다.

발굴 성과 중 5개 유적의 사진·도면에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 기술을 구현하였다. 그 하나는 김포 신곡리 유적, 경산 양지리 유적, 서울 방이동 고분군(사적 제270호) 3호분, 경주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옛 명칭: 안압지)이다.

독자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한국고고학저널' 앱을 내려 받아 설치한 후 앱을 실행한 상태로 책자에서 ‘AR’이 표시된 곳을 모바일 휴대전화로 비추면 콘텐츠가 나타난다. 함정 유구에 관한 영상, 출토 유물의 3차원(3D) 표본과 층위사진, 인골 복원 과정 등이 휴대전화 화면에서 증강현실 형태로 구현된다.

가상현실 콘텐츠가 적용된 유적은 하남 감일동 유적으로, 도면을 통해 실제 유적 현장에 가서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음성 설명 기술을 구현하여 시각 장애인 등 배려계층을 포함해 청소년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한국고고학의 최신 성과를 알리는 내용이 전공자 수준으로 맞춰져 다소 어렵고, 배포 방식도 우편이나 인터넷 파일의 내려받기 형태로만 가능해 다소 불편함이 있다”며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한 정보 습득이 익숙한 국민에게 활용도 높은 새로운 형태로 제작되어 문화재에 대한 가치 확산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보고서를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도 공개하여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