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지난해 특허와 상표, 디자인권 출원이 1948년 지식재산권(IP)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13일 특허 관련 건수가 55만7229건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9.1% 늘어난 62,065건으로 월간 출원량 기록을 갱신했다.

특허 출원 건수는 23만1740건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전자상거래(8.4%), 의료기술(8.1%), 의약품(4.8%) 순으로 두드러졌다. 전체 출원 건수는 전기기계·에너지(1만3932건), 컴퓨터 기술(1만655건), 전자상거래(1만407건), 의료기술(9983건), 반도체(9418건)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 특허출원을 분석한 결과, 이중 의료기기 상표 출원이 83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진=픽사베이) 

상표 출원 건수는 25만7933건으로 전년보다 16.4% 증가했는데, 상표 출원량이 특허를 앞지른 경우는 1985년 이후 처음이다. 특허청은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했다.

이중 의료기기 상표 출원이 8391건으로 전년(5880건)보다 42.7% 늘었다. 방송통신업(37.3%), 의약품(31.3%), 전자제품·음향영상기기(18%)이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서비스와 비대면 디지털서비스 수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디자인권 역시보건위생용품 출원 건수가 3903건으로 전년보다 126% 증가했다.

출원인 별로 보면 개인(45.6%)이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33.2%), 외국인(10.7%), 중견기업(5%)이 뒤를 이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1970년 이후 국내총생산(GDP)은 IP 출원량과 양의 상관관계를 가졌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IP 출원량이 증가한 것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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