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UC에 지원한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UC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전공 현황을 다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미주중앙일보는 UC가 공개한 보고서를 지난 11일 인용 보도했다. 13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STEM을 전공하는 학생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UC에서 배출한 STEM 전공 졸업생의 10% 이상이 흑인 및 라틴계 등 소수계로 나타났다. 또한 UC 졸업생들의 70%가 취업을 했으며, 취업 초기 2년차의 연소득은 비즈니스 전공이 평균 5만3374달러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통계에 따르면 2000년도 초반에만 해도 STEM을 전공한 졸업생은 1만6000명에 그쳤으나 2015-16년도에는 3만 명에 달할 만큼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이는 전공 분야는 공학/컴퓨터과학과 생명과학 분야다. 공학/컴퓨터과학의 경우 1999-2000학년도에는 STEM 전공 졸업생이 4663명이었으나 2015-16학년도는 1만642명으로, 생명과학 전공생의 경우는 1999-2000학년도에 6109명에서 2015-16학년도에는 1만538명으로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물리과학의 경우 2028명에서 4601명으로 증가했다.

증가폭은 학부 과정이 더 컸다. 2016-17학년도에 학부에서 STEM을 전공으로 택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8만9541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50%를 차지했다. 2004학년도의 경우 전체 재학생의 39%인 5만1025명만 STEM을 전공으로 택했다. 10년새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석사과정의 경우 2004년 2만2925명에서 2016년 3만886명으로 25.7%만 늘었다.

이에 대해 UC 관계자는 "STEM 전공은 첨단분야라 석사 또는 박사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도 STEM을 전공한 학생들은 석·박사까지 전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UC에서 가장 많은 STEM 학위를 배출한 분야는 생물과학이다. 지난 2013-14학년 동안 UC에서 배출한 STEM 전공자는 총 2만3656명이며 이중 생물과학(Biological Science) 분야가 1만386명으로 43.9%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는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전공을 택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뒤로 공학/컴퓨터과학 분야가 8932명(37.7%), 물리과학 분야가 4338명(18.3%)로 파악됐다.

또 다른 주립대인 캘스테이트(CSU)에서는 같은 기간동안 총 1만5633명의 STEM 전공자를 배출했다. CSU 졸업생들의 경우 공학/컴퓨터학 분야가 8054명으로 전체 STEM 학위 졸업생의 51.5%를 차지했다. 또 33.1%인 5180명이 생물과학을, 15.3%인 2399명이 물리과학을 전공했다.

같은 기간동안 4년제 사립대학에서 STEM을 전공한 졸업생은 1만3246명이었으며, 이중 공학/컴퓨터과학 분야가 8866명으로 전체의 66.9%를 차지했다. 생물과학은 21%(2774명), 물리과학은 12.1%(1606명)로 조사됐다.

STEM 전공생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캠퍼스는 머세드로 나타났다. 머세드는 캠퍼스가 작아서 학생 규모는 3698명에 불과했지만 2015-16학년도 현재 전체 재학생 중 STEM 전공 비율은 62%로 가장 높았다.

반면 STEM 전공생이 가장 많이 재학하고 있는 곳은 샌디에이고였다. 젠처 재학생 2만6958명중 61%인 1만6389명이 STEM을 전공하고 있었다. 그 뒤로 데이비스(1만5540명, 54%), 어바인(1만2822명, 51%), 버클리(8117명, 50%)로 조사됐다.

UCLA와 샌타크루즈, 리버사이드, 샌타바버러는 각각 43%, 44%, 41%로 STEM보다는 인문계열 전공생이 더 많았다.

UC에서 배출한 STEM 전공 졸업생의 10% 이상이 흑인 및 라틴계 등 소수계로 나타났다. 또 UC의 STEM 전공 졸업생들은 가주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및 컴퓨터 과학 및 의료 분야 외에도 가주의 제조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도 다수 종사하고 있다. 종사 분야를 보면 전체 졸업생의 20% 이상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제조업 15%, 엔지니어링 서비스업 12%, 교육 분야에 10%로 각각 파악됐다.

UC 졸업생들의 70%는 취업을 했다. 초기 연봉은 비즈니스 전공이 많았으나 취업연도가 길어질수록 STEM 전공이 높아졌다.

취업 초기 2년차의 연소득은 비즈니스 전공이 평균 5만3374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STEM 5만1383달러, 사회과학 3만9543달러, 예술인문학 3만3142달러, 기타 4만2412달러로 조사됐다. 하지만 5년차부터는 STEM 전공이 평균 7만3265달러를 벌며 앞서 나갔다. 비즈니스는 7만2035달러, 사회과학 5만7886달러, 예술인문학 4만8262달러, 기타 6만1515달러였다. 또 12년차의 경우 STEM 전공자는 12만2915달러의 연소득을 올렸으며 비즈니스 전공자는 11만6394달러로 나타났다. 예술인문학과 사회과학 전공자는 각각 7만4571달러, 8만8794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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