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동선 병동의 디자인 도면과 가고시마에 건설 중인 병원. (이미지=한국지식재산연구원)

[더리포트] 일본에서 ‘제로 동선 병동’이 병원 최초로 최근 일본 특허청(JPO)으로부터 병원 디자인등록을 받았다. 이 디자인은 미쓰비시 토지설계가 설계한 것이다.

8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17일 JPO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의 보호 및 브랜드 구축 등을 위해 디자인 제도를 강화하고자 디자인법의 개정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물품에 기록·표시되지 않는 이미지(화상)와 건축물의 외관·실내 디자인을 디자인법의 보호대상으로 확대하고, 디자인권의 존속기간을 출원일로부터 25년으로 변경한 내용 등이 들어 있다.

이번 ‘제로 동선 병동’ 디자인은 2열로 배치한 병실 사이에 간호사스테이션을 두고 바닥 바깥쪽에 공용 복도를 마련하는 형태다. 의료진의 간호 동선과 환자나 병문안객 등의 일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종래 일반적인 병동은 거주성 확보를 위해 외부에 접할 수 있도록 창가 쪽에 병실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디자인은 기존의 건축기준법 시행령의 이른바 툇마루 채광의 규정을 이용하여 채광기준을 충족하면서도 통상적인 외부 공간(툇마루 공간)에 복도를 설치했다.

즉 간호사스테이션과 병실이 직접 접하여 간호동선 거리가 ‘0’이 되고, 간호사스테이션에서 직접 병실로 출입할 수 있는 한편, 툇마루 복도는 환자 및 환자 가족을 위한 전용 동선이 되어 직원과 동선 분리가 가능해졌다.

또한 툇마루 복도 경유로 병실 채광을 확보 가능하며 법적인 채광 규정을 충족한 자연광 확보가 가능하고, 병실이 복도공간을 개입시킴으로써 안정된 빛·열환경이 되어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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