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딱딱한 호두껍질’을 벗기려면 정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호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일 현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호두농가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호두 재배면적은 2015년 4464㏊에서 2017년 5816㏊로 2년새 30.3%가 늘었다. 그러나 생산성은 낮았다. 그 원인은 단순한 유통경로와 공식적인 거래시장의 부재 등이었다.

또한 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소비자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2017년 호두 수입량은 2012년 대비 32% 증가한 1만4533톤이나 됐다. 또한 수입 미국산은 주로 탈각(살호두) 상태여서 국내산 호두보다 경쟁력이 높았다.

이에 따라 국산 호두 가격은 2010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호두 생산지와 소비지 가격(산림조합중앙회, 상품 기준)은 전년 대비 30% 하락했다. 참고로 호두는 2018년도 FTA 피해보전직불금과 폐업지원 대상 품목으로 선정돼 있다.

보고서는 생산과 수확이 용이한 호두 품종을 개발하고, 저수고(나무의 키가 낮음) 재배방식 유도와 농가 연합체별 기계화 지원으로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아울러 호두 출하형태 제도화와 도매시장 출하 유도, 호두 제품 소비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호두 생산자조직 육성과 자조금 도입, 관측정보 제공으로 호두 수급조절과 산업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