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캐릭터가 배트맨, 스파이더맨과 함께 지난 40년간 창출한 수익은 약 58억 9천만 달러(USD)다. (픽사베이)

[더리포트]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저작권 보호를 받는 약 2천 개의 만화 캐릭터를 추적한 결과 배트맨, 드라큘라, 스파이더맨이 가장 많은 미디어 프랜차이즈에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은 최근 ‘창의경제노트(Creative Economy Notes)’를 발표했다.

이 창의경제노트는 창의경제가 진화하는 면모를 경험적으로 통찰하고, 정책 선택이 창의산업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향후 미디어, 음악, 미술, 영상과 관련된 이슈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수익 배분 및 디지털 시대의 회복력(resilience)도 공개예정이다.

‘창의경제노트’ 첫 번째 시리즈의 제목은 ‘배트맨은 영원한가?’이다. 만화 캐릭터에 관한 상표·저작권 체계를 통한 중복적 보호가 미디어 프랜차이즈에 어떤 경제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했다.

분석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난 40년간 미국에서 저작권 보호를 받는 약 2천 개의 만화 캐릭터를 추적한 결과 배트맨, 드라큘라, 스파이더맨이 가장 많은 미디어 프랜차이즈에 출연했다. 이들 3개 캐릭터들이 지난 40년간 창출한 수익은 약 58억 9천만 달러(USD)다.

만화 캐릭터가 상표로 등록된 이후에 영화 산업에서는 브랜드화, 상품화를 통한 투자 확대의 기회 면에서 해당 캐릭터의 사용이 더욱 증가했다. 반면 비디오게임 산업에서는 상표 라이선스 및 거래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이 감소했다.

상표등록과 매출증대의 측면에서 보면 게임 산업에서 어떤 만화 캐릭터가 상표로 등록되면 평균 판매 수익이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연구는 미디어 융합에 있어서 지식재산권의 개방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콘텐츠 다양성의 측면에서 중복된 권리에 관한 지식재산 정책이 미디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을 장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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