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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플라스틱 분해 장면. (이미지=국립생물자원관)
바이오플라스틱 분해 장면. (이미지=국립생물자원관)

[더리포트] 국내연구진이 의료용으로 쓰이는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를 촉진하는 곰팡이 균주를 국내 토양에서 발견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배연재)은 경북대 정희영 교수진과 공동연구로 의료용 등에 쓰이는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를 더욱 촉진하는 곰팡이 균주를 최근 찾아냈다.

7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연구진은 국내 10여 곳의 토양에서 분리한 200여 개 곰팡이 균주를 대상으로 바이오플라스틱의 분해 능력을 확인한 결과, 분해 능력이 높은 7개 균주를 확인했다. 또한 균주에 따라 분해할 수 있는 물질과 시간이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특히 ‘푸시콜라 아세틸레리아(Fusicolla acetilerea)’ 곰팡이는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과 폴리유산(PLA)을 모두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라로마이세스 피노필루스(Talaromyces pinophilus)’는 폴리유산(PLA)을, 효모인 ‘아피오트리쿰 포로섬(Apiotrichum porosum)’은 폴리카프로락톤 디올(PCL)을 분해했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옥수수와 같은 식물 바이오매스와 미생물이 생산하는 고분자 폴리에스테르류를 이용해 의료용 튜브, 포장제 등을 만드는 플라스틱이다. 일부 바이오플라스틱은 자연계에서 완전분해가 어렵거나, 분해되는데 수년 이상이 걸린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토양에 자생하는 곰팡이를 활용해 바이오플라스틱 폐기물을 분해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분해자로 생태계 물질 순환의 큰 축을 담당하는 미생물의 분해능력을 오염정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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