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서울시 ‘폐쇄램프 재생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전’에 ‘포켓 스퀘어 2020’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20여 년간 방치된 구 서울역사 폐쇄램프를 시민 중심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9일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 5개 작품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에 시민·학생, 전문가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쏟아졌으며 전시관부터 도서관, 수족관까지 총 83개의 미래 활용법이 제시됐다.

구 서울역사의 폐쇄된 주차램프는 지상과 옥상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통로로 건축됐으나, 2004년 신역사 건축 시 별도 주차통로가 확보돼 현재는 이용하지 않고 있는 공간이다.

1등 ‘포켓 스퀘어 2020’은 폐쇄램프를 따라 걸어내려오면서 휴게 공간, 포켓 테라스, 전시실 등을 체험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1등 작 ‘포켓 스퀘어 2020’. (서울시 제공)

특히 폐쇄램프 중앙의 비어있는 공간에 그물망을 설치해 시민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도록 구상했다.

‘포켓 스퀘어 2020’은 “램프 동선 이외의 중앙 보이드 공간을 체험형 공간과 함께 투과적인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많은 공감을 얻어냈으며 기타 예술작품 설치, 발코니 활용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2등 ‘공간에 빛을 담고 그 위에 문화를 얹다’는 폐쇄램프 진출입로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중정엔 광장을 새롭게 설치해 콘서트홀,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제안했다.

3등 ‘검은 낮, 하얀 밤’은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4등 ‘도심 속 숲 콘서트 홀, “새울림”’은 폐쇄램프 내 숲 정원과 산책길을 조성하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숲 속 콘서트홀을 제시했다.

아울러 5등 ‘서울로서관’은 재생과 관련된 지식의 보존뿐만 아니라 카페, 공방, 전시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뤄지는 복합문화도서관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들은 “20여 년 간 버려져 있던 폐쇄램프는 자체가 매우 보기 드문 특이한 구조로 돼 있어 재생이 되면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단 기대감 때문에 공모전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류 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역 폐쇄램프는 일상에서 만나기 어려운 공간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울로7017과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도심의 특색 있고 매력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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