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A형 감염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고사리 추출물이 코로나19 치료에도 효능이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고려대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길홍 교수팀이 천연 고사리에서 코로나19 치료 활성성분을 발견해 국내 특허출원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에이치팜과 산학연 공동연구 결과다.

고려대에 따르면 박길홍 교수팀은 고사리 뿌리줄기 추출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 억제 성분을 확인했다.

이어 해당 성분의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원숭이 신장세포인 베로(Vero) 세포를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 L 타입에 감염시킨 후 고사리 추출물을 투여하고 항바이러스 효과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에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를 생존하게 했다. 이 활성성분의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보다 강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고사리 추출물이 레트로바이러스(retrovirus)의 DNA복제효소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고사리 추출물의 인플루엔자 A형 감염 예방 및 치료효과는 이미 보고됐다.

이 연구결과는 고사리 추출물이 광범위 항바이러스 제제로 미래에 출현할 독성과 전염력이 강해진 변종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활발해 예방 및 치료용 항체의 임상효과가 단기간에 감소하기 때문에 미래의 변종도 치료할 수 있는 예방 및 치료용 항체 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출현이 예상되는 독성과 전파력이 더욱 강해진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제 개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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