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현금 대체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위안화의 글로벌화 위해 디지털 화폐 개발을 적극 추진할 전망이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중국이 디지털화 추세에 맞게 디지털 화폐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디지털 화폐(DCEP) 발행 개발 중이며, 현금 대체수단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위안화의 글로벌화 위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가 보편화되면서 중국은 현금없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금 이용 비중의 지속적인 하락 등 지급결제수단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또 달러 위주의 현 통화체제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부각시키는 방편으로 중국 정부는 디지털 화폐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국가차원에서 연구했는데 중국 중앙은행은 2016년 12월 중앙은행 산하 별도 조직인 디지털 화페연구소를 설립해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해 지금까지 관련 내부특허 84개를 출원했다.

2019년 10월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공산당 정치국 제18회 세미나에서 ‘블록체인을 핵심기술로 삼아 디지털 화폐 발행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내부경제의 자주적 혁신을 이루자’고 언급했다.

IT시장 컨설팅 기관 IDC는 2023년 중국 도시의 10%에서 디지털 화폐는 대표적 화폐결제 수단으로 통용될 것이며, 어느정도 한계에 봉착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및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을 이끄는 수단으로서 중국의 디지털 화폐가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금융잡지 차이징(财经) 보도에 따르면 디지털 화폐발행 프로젝트는 중국의 4대 은행(중국건설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과 중국 3대 통신사(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가 공동으로 참여했고 시험 테스트 지역으로 선전, 쑤저우가 선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트라는 중국의 DCEP가 2020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국제 결제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그 위상을 제고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2020년에 페이스북의 리브라(Libra)는 출시되지 못할 것인 반면에 중국의 DCEP는 성공적으로 발행될 것으로 예측한다는 것.

중국 DCEP는 거래 단계에서 계좌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국제 결제에서 송금에 들어간 시간과 비용은 대폭 감소할 것이며, 이러한 편리성으로 위안화의 국제화에 실질적으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빈 중국 광저우무역관은 “미국의 달러 패권과 중국의 위안화 패권 간 경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미국의 연준(Fed)이 서둘러 디지털 화폐 발행에 착수한 것도 중국의 위안화 패권이 기존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저지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DCEP가 발행되면 미국 또한 최대한 빠르게 자국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보이며, 또한 유럽과 일본도 경쟁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최단기간 발행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또한 “결국 디지털 화폐가 국제 간 거래에서 활발히 사용되게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적극 장려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리 글로벌 디지털 화폐와 국내 금융시스템 상 마찰이 발생하지 않게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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