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저작물의 수가 50만 권에 이르게 됐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마라케시 협정에 의해 설립된 ABC(Accessible Book Consortium)가 글로벌 책 서비스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저작물의 수가 50만 권에 이르게 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15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마라케시 협정은 2013년 6월 27일 WIPO의 회원국들에 의해 채택되었고 20개국이 비준하여 2016년 9월 30일부터 발효되었다.

이 협정은 맹인, 시각장애인, 독서 장애인들의 저작물 접근권 개선을 위해 저작권자의 권리를 일부 제한하기로 체결한 국제조약이다. 국가의 허가를 받은 기관들이 저작권자의 허락없이도 저작물을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체자료로 제작하여 배포할 수 있도록 하고, 더불어 체약국 간 대체자료 사본의 수출입을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WIPO가 주도하는 민관 협력체 ABC는 마라케시 협정에 따라 2014년 6월에 창설되었으며, 국제시각장애인연맹(WBU), DAISY 컨소시엄1) 등 시각장애인들을 대표하는 조직을 포함하고 있다.

맹인, 시각장애인, 독서 장애인을 위해 저작물을 점자, 음성, 디지털 텍스트, 확대인쇄 등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제작하며, 이 같은 형식의 대체자료의 수를 늘리는 것과 배포를 목적으로 한다.

이와 관련 ABC는 올해 총 50만 권의 저작물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대체자료로 제작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글로벌 책 서비스를 통해 사본 수출입이 가능하다.

이는 WIPO의 마라케시 협정을 국가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자료 통합에 의해 이루어졌다.

2018년 11월 기준 사용 가능한 저작물 수가 24만 3,300권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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