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출원 절차가 간소화 되어 논문·연구노트 등에 기재된 발명을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 그대로 제출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국내 기업의 신속한 특허 출원을 위한 '임시 명세서' 제도가 시행된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 또는 실용신안을 출원하면서 기존 서식에 따르지 않고 자유로운 형식의 임시 명세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특허법·실용신안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 제도는 오늘부터 발효된다.

다만, 임시 명세서를 제출한 상태로는 특허심사를 받지 못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럴 경우 해당 발명에 대해 특허를 받으려면 출원일로부터 1년 이내에 우선권을 주장하며 다시 출원해 임시 명세서를 제출한 날짜로 출원일을 인정받는 방법이 권장된다. 혹은 임시 명세서를 제출한 날부터 1년 2개월 내 정식 명세서를 다시 제출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특허청은 이번 제도개선에 맞추어 임시 명세서로 제출할 수 있는 서류를 그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PDF·JPG 등 일반적인 전자파일이라면 모두 가능하도록 전자출원 시스템도 개선했다. 논문·연구노트 등에 기재된 발명을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 그대로 제출할 수 있다.

특허 명세서 제출 요건이 완화됨으로써 국내에서도 연구 결과를 바로 특허출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제도는 특허 출원 시 규정된 서식과 방법에 따라 작성된 명세서를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논문 등 연구결과를 명세서 형식으로 재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려 신속한 출원이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반영된 결과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기존에는 명세서 작성을 위한 별도의 시간이 소요돼 특허출원일을 빠르게 확보하기 힘들다는 기업이 많았다"며 "이번에 새로 마련된 임시 명세서 제도를 활용하면 우리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에 대해 이전보다 신속하게 특허를 출원하고 이후 개량한 발명에 대해서도 우선권을 주장해 출원일을 인정받는 등 더욱 효과적으로 혁신기술을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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