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음식책> 조 슈워츠 지음 |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세상에서 가장 흔한 병은 무엇일까? 정답은 감기다. 그렇다면 감기 다음으로 많은 병은 무엇일까? 암이나 심장질환, 현대인의 골칫거리 비만을 떠올리겠지만, 아쉽게도 정답이 아니다. 놀랍게도 답은 ‘충치’다.

우리 입안에는 설탕을 못 견디게 사랑하는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다. 이 박테리아가 설탕을 대사하면 산이 되고, 그 산이 치아 사기질을 갉아 충치를 일으킨다.

다른 음식으로도 충치를 일으키는데 녹말을 글루코스로 분해해 역시 산을 만들어 치아에 손상을 준다. 그럼 다음 문제를 풀어보자. 새콤달콤한 젤리와 감자튀김 중 어느 쪽이 충치에 더 나쁠까?

대개 당이 많이 첨가됐을 거라 여기는 젤리를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젤리보다 감자튀김이 충치를 일으키기 쉽다. 젤리 속의 설탕은 수용성이라 침에 씻겨 내려가지만 감자튀김 속의 복합 탄수화물을 불용성이라 치아 사이에 끼고 박테리아의 먹이가 돼 산을 만들어서다.

청량음료보다 사탕이 치아에 더 나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량음료 속의 당분은 치아와 오랜 시간 접촉하지 않지만, 사탕은 입안에 오래 머물러 충치가 잘 생긴다.

먹거리에 대한 판단의 틀을 제공하는 <똑똑한 음식책>(바다출판사.2016)이 전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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