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눈에서 나오는 미세한 섬광의 기묘한 현상이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되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일부 방사선 요법 환자는 치료 중 눈앞에서 빛이 번쩍이는 ‘섬광’을 본다. 이와 관련 최근 의학계의 연구 결과, 인간의 눈에서 번쩍이는 빛의 기묘한 현상이 카메라에 처음으로 포착되었다. 이로서 과학계의 오랜 미스터리의 해결에 열쇠를 얻었다.

9일 사이언스 얼럿(.sciencealert)에 따르면 우리의 눈은 시각적으로 느낄 만큼 충분한 빛이 생성되고 있다. 이는 방사선 빔이 눈의 유리 체액 또는 맑은 젤을 통과함에 따라 빛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렌코프(Cherenkov) 방출‘ 또는 체렌코프 방사선’으로 알려진 현상이다.

체렌코프 효과란 진공 중을 광속에 가까운 고속으로 운동하고 있는 하전 입자가 물질 속에 입사되면 그 물질 속의 광속보다 큰 속도로 되기 때문에 방사 에너지를 낸다는 내용이다. 수중 원자로가 푸른 빛을 내는 특징과 동일한 효과다.

다트머스 대학 (Dartmouth College)의 생체 의학 엔지니어 인 어윈 텐 들러(Irwin Tendler)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눈에서 나오는 빛이 처음으로 포착되었기 때문에 우리의 최신 데이터는 흥미롭다”며 “이 데이터는 문제의 빛이 체렌코프 방출과 유사하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최초의 증거다”라고 말했다.

방사선 요법에서 체렌코프 방출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미 과학자들에 의해 제시되었지만 다른 가설들과 함께만 제시되었다.

이 연구의 팀은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 ‘CDose’라는 특수 카메라 이미징 시스템을 사용했다.

CDose는 동물과 사람 모두에서 방사선 치료 중 빛 방출을 포착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어 눈에서 나오는 빛을 감지 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한 환자는 실제로 실험 중에 빛이 깜박이는 현상을 보고했다.

연구진은 스펙트럼 성분을 분석함으로써 눈의 빛 방출이 체렌코프 빛으로 분류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과학계는 이 발견이 미래의 방사선 치료 기술을 개선 할 수 있게 한다고 본다.

이 연구는 International Journal of Radiation Oncology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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