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올해 우리나라의 특허, 실용신안, 상표, 디자인 등 산업재산권의 연간 출원량이 역대 최초로 50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1946년 우리나라에 첫 번째 발명이 출원된 이래 73년 만의 일이며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다.

26일 특허청(청장 박원주)에 따르면 올 한해 출원된 산업재산권은 51만여 건으로 지난해 48만 여건보다 6.3% 증가했다.

권리별로는 상표 출원이 지난해보다 10.4% 증가하고, 특허와 디자인도 각각 4.2%,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의 산업재산권 출원이 지난해보다 10.4% 증가해 중소기업이 금번 50만건 돌파를 주도했다.

특허의 경우, 중소기업 출원이 전체의 23.3%(5만1000건), 이어서 외국인(21.6%), 개인(19.9%), 대기업(17.5%)의 순으로 출원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량은 지난 2015년부터 대기업 출원량을 웃돌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특허 시장이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미국, 일본 등 G7 국가의 경우 특허 성장과 국내총새산(GDP)성장 간에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 현성훈 정보고객지원국장은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무역규제 등 올해 국내 경제 여건이 어려웠음에도 기업들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산업재산권 출원을 늘린 점은 이를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한 확실한 미래투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정부도 기업들이 산업재산권을 보다 용이하게 취득해 보호받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지원시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