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Army ATACMS. (출처 : U.S. Army,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더리포트]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미 육군이 기존 MGM-140 육군전술미사일(ATACMS)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해 온 ‘정밀타격 미사일(PrSM)’의 사거리를 기존 500km에서 750~800km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엔 두 가지 이슈가 있다. 

6일 한국군사문제연구원 뉴스레터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지난 8월 2일에 미국이 구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파기함으로써 INF에 의한 지상 탄도/순항미사일의 최대 사거리인 500km라는 제한사항이 없어짐에 따라 이뤄지게 되었다.

이와 관련 미 육군 전력발전사령부 다영역/장거리 정밀화력처장(LRPF) 존 라페르티 준장은 “현재 록히드 마틴사와 레이션사가 M-270A1 다연장 로켓발사대(MLRS)와 M-142 고기동방사로켓체계(HIMARS)에서 동시에 발사가 가능한 PrSM을 각각 개발 중에 있으며, 최대 사거리를 ‘500km 이상(beyond 500km)’으로 작전요구사항을 수정한 상태로서 PrSM 도입연도는 2019년이 아닌 2023년으로 연장되었다”라고 발표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현재 미 육군 PrSM 개발팀은 2가지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500km 이상의 작전요구사항에 따라 얼마까지 확장할 것인가이다. 현재 600~650km와 750~800km의 2가지 최대 사거리 연장 방안이 연구되고 있으며,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 1,000km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어 2가지 방안 모두 문제는 없으나, 기존 ATACMS의 사거리가 60~499km이어서 최대 사거리를 650~800km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은 사거리 연장에 따른 시험발사장 문제이다. 지금까지 미 육군 전술 지대지 미사일 최대사거리가 500km이어서 이를 시험하는 미 본토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드 전술 미사일 시험발사장의 길이도 500km로 한정되어 있었다. 따라서 만일 PrSM의 최대 사거리를 500km 이상으로 늘리면, PrSM을 화이트 샌드 사격장에서 더 이상 시험할 수 없게 되어 인도-태평양 사령부 소속의 미 육군 태평양 미사일 사격장에서 해야 하는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인도-태평양 사령부 소속 태평양 미사일 사격장이 순수한 훈련용으로서 개발 중인 미사일을 발사하여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정 보완사항을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에 미 육군은 2021년에서 2023년 동안 PrSM의 최대 사거리를 기동성, 살상력, 표적 추적능력 등에 주안점을 두고 점차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록히드 마틴사와 레이션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끝으로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만일 PrSM의 최대 사거리가 800km까지 늘게 되어 태평양 도서에 배치되면 중국 해군 항모전투군만이 아닌, 중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어 미·중 간 군사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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