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국가 간 교류가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표 출원도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정부의 신남방정책으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 교류가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아세안(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ASEAN) 간의 상표출원 건수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2007년 한-아세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된 후 아세안과의 교역이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상황으로 풀이 된다. 아세안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타이,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총 10개국으로 꾸려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체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8년~2018년 한-아세안 간의 상표출원을 살핀 결과, ‘아세안→한국’은 379건에서 786건(2배↑), ‘한국→아세안’은 1666건에서 90009건(5.4배↑)으로 각각 증가했다.

아세안 국가가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 출원한 상표건수를 보면, 싱가포르가 총 2502건으로 가장 많고 태국 963건(17%), 말레이시아 818건(15%), 인도 508건(9%), 인도네시아 490건(8%), 베트남 173건(3%) 등이 뒤를 이었다. 

아세안 국가의 對한국 상표출원은 커피·차·과일류 등 농산물 분야가 전체의 17.8%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화장품류, 생활·가전제품, 의류·신발, 도·소매업 등이 주된 품목에 포함됐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출원한 아세안 국가별 상표는 베트남이 1만2550건(26.7%)으로 가장 많고 태국 7675건(16.3%), 말레이시아 6634건(14.1%), 싱가포르 6484건(13.8%) 순을 보였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최근 한국-베트남 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진 것처럼 상표권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한-아세안’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은 앞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에 앞서 지재권 확보와 침해예방 및 대응 노력을 함께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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