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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재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면
젊은 인재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면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9.11.29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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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좋은 인재를 채용하려면, 직원이 회사의 미션과 비젼을 현실로 실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평생 설탕물이나 팔 건가요? 나와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지 않나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펩시콜라의 존 스컬리를 CEO로 영입하면서 했던 말이다. 스타트업의 인재 영입 전략을 함축하는 유명한 예화다.

29일 코트라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의 인재 채용’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을 전했다. 실리콘밸리는 미국에서도 가장 창업 열기가 높은 지역이다. 이 정보를 뒤집으면, 동경하는 IT 인재의 실리콘밸리 입성의 중요한 포인트를 읽어낼 수 있다.

박형돈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전하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초기단계(Seed) 때 MVP(Minimum Viable Product)를 개발, 소수의 실제 고객으로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이때 인재의 필요성과 함께 즉각적 채용 (ad hoc & as need basis)을 한다. 주로 주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관련 전문가 또는 경력자를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트라의 취재에 따르면 ZipRecruiter.com은 스타트업의 리쿠르팅은 기성회사의 채용과 전혀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방식은 이렇다.

첫째, 급여나 복지, 그리고 회사 인지도 면에서 스타트업은 절대적으로 불리하기에, 해피아워 (간식시간) 또는 비디오게임기가 있다는 식의 설명보다는 구직자에게 회사의 미션과 성취할 비젼을 명확히 제시해야한다.

둘째, 창업자의 신조를 맹목적으로 믿게 하기 보다는 직원이 회사의 미션과 비젼을 현실로 실현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셋째, 전문역량도 중요하나 한 직원이 맡을 업무가 다양하므로, 다른 직원과의 조화로운 사회적 태도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면접이 되어야 한다.

넷째, 채용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특정 프로젝트를 주어 시범적으로 일을 해보는 기간을 두는 것도 좋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일한 만큼에 대한 대가는 보상을 해줘야, 일반 채용알선 웹사이트에 회사에 대한 불만을 쓰지 않게 된다.

스타트업이 주로 채용하는 직무분야는 초기 단계에서는 프로덕트 매니져(Product Manager), 기술 엔지니어 (VP of Engineering), 마케팅 매니져 (CMO 또는 Community Manager), 세일즈 매니져 (Sales Manager), 재무 관리자 (CFO) 등이다.

반면 회계사무원, 일반사무직원, 법무직원, 콘텐츠 라이터 (작가), 인사직원, 웹디벨로퍼 등은 당장 스타트업 운영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원채용 보다는 외주 (Outsourcing)로 필요에 따라 사용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타트업으로서 미션과 비젼을 명확히 세우는 일이 유능한 인재 유치에 제일 중요한 요건이다. 앞에 나온 애플 스티브 잡스 이야기가 그 한 예다.

또한 자신의 스타트업과 제품을 열렬히 좋아하는 팬(Fan)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이라든지, 블로그나 유명 SNS에 자신의 회사를 알릴만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올리는 것이나 행사나 밋업(Meetup)모임에서 자신의 회사를 알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타트업의 브랜드를 높여서 잠재 구직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직원들에게 성장과 성취의 기회를 제공하여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좋은 조직문화 만드는 법이다.

실리콘밸리뱅크(Silicon Valley Bank)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스타트업의 82%는 제품개발, R&D연구, 세일즈 분야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 (AI) 및 빅데이터 (Big Data) 분야가 2019년에 가장 뜨는 분야로 답하고 있다. 또한 10년 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분야로 AI에 이어 자율주행과 생명과학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구직자들로선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역량개발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형돈 미국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미국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구직자의 업무경력을 통하여 해당 기업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므로, 재학 중에 미국으로의 J1인턴쉽을 활용한 직무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일종의 중소기업으로 여기고 이를 발판삼아 Apple이나 Facebook과 같은 대기업으로 옮겨가겠다는 접근은 옳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에 취업을 위해서는 취업비자 등 미국 내에서 유학하는 것을 추천하며, 학사나 박사학위 보다는 석사학위로 STEM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전공으로 졸업 후 3년의 OPT프로그램을 이용한 미국취업을 권한다”는 반도체 디자인 기업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머신러닝 엔지니어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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