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으로 기업의 보유 특허를 분석해 장기 유지 가능성 및 중점 분야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8일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에 따르면 이 기술의 핵심은 엄청난 양의 특허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모형이다.

KISTI 소속 미래기술분석센터와 건국대 윤장혁 교수팀은 2019년 최신 특허 16만여 건을 예측모형에 적용, 20년간 유지될 확률값이 높은 특허(이하 장기전략특허) 1만 6776건을 선별했다. 이 모형은 미국 특허의 주요 지표와 특허 유지 기간의 관계를 학습했다. 이를 이용하면 기업이 어떤 기술을 공략하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예측 결과, 세계적으로 장기전략특허는 ICT와 의료융합 기술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부 분야는 ▲로봇의료시스템 ▲정밀진단·이미징 ▲의료통신시스템 ▲고기능의료소재·기기 ▲휴먼-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또한 가장 많은 장기전략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IBM이었고, 그 뒤를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었다.

IBM은 데이터 저장기술과 헬스케어에, 애플은 무선충전기술·사용자 인터페이스·모바일용 카메라 등 스마트기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홈·물리정보(위치·깊이·관성) 센싱·증강현실·자율주행 활용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강현실과 웨어러블 기기에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들 4개 기업의 공통점은 무선통신네트워크과 화상통신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민 KISTI 박사는 "분석모형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국가 장기 대응 방향과 경쟁 기업의 장기 기술 전략을 예측·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의 전문은 KISTI DATA INSIGHT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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