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이용해 봄 직 하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크라우드 펀딩’이 IoT제품이나 아이디어 상품과 같은 새로운 소비재 유통의 등용문이 되고 있다. 단순 자금조달뿐만 아니라 SNS 확산을 통한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의 합성어로, 창의적인 특정 아이디어나 프로젝트에 대한 후원(모금, 자원봉사 등)을 얻고자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코트라는 26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가 일본 유통의 새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의 경우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이용해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코트라 일본 무역관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시장규모는 신규프로젝트의 지원액 기준 1,700억 엔으로 추계(2017년)된다.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실시 패턴은 ‘All or Nothing’ 방식과 ‘All in’ 방식이 있다. 전자는 기간 내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모금액이 무산된다. 배송 의무가 없지만 목표금액 달성 시 배송 의무가 발생하며 펀딩 목표금액의 정확한 명기가 필요하다.

후자의 경우, 기간 내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종료일까지의 달성금액 획득이 가능하다. 목표금액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거나 적은 금액이라도 자금조달을 희망할 때 유효하다.

최근엔 유통채널 진출에도 활용되고 있다.

특정 아이디어에 대한 후원의 보답으로 게재상품을 판매가격의 30~4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기업의 유통 진출 등용문을 넘어 PR, 마케팅 효과를 기대하는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비용의 조달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이트 게재를 통하여 많은 유통 관계자들 및 일반 소비자에 대한 PR효과와 고객 확보의 기회가 주어진다.

세부적으로 보면, 제품의 시장수요 부합 여부가 확인 가능한 테스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프로젝트 게재를 통해 일본시장에서의 진출 실적을 만들 수 있으며, 프로젝트 완료 후 제품 발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제조사의 재고 리스크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한국의 LED랜턴 LUMENA​.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한국의 LED랜턴 LUMENA​. (makuake 홈페이지, 코트라)

코트라는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한국기업 ‘LED랜턴 LUMENA’를 소개했다.

제품은 LED랜턴과 충전기로 사용 가능한 아이디어다. 심플한 디자인과 더불어 아웃도어용, 재해대책용 제품으로 평가 받은 덕분에 많은 후원자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일본 수입판매 대리점을 통해 기획되어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크라우드펀딩 운영회사에 제안 후, 심사를 거쳐 사이트에 게재되었고 All in형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미영 일본 도쿄무역관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자금조달을 넘어 상품의 브랜딩, 마케팅, 홍보까지 이룰 수 있다”며 “해외 제품의 경우 제품PR은 수입 벤더사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으나, 많은 미디어 노출과 함께 유통채널의 판로확대가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실시 중 대형 유통채널사로부터 점포에서의 판매희망 러브콜을 받는 케이스도 많다고 한다.

이 무역관은 “'응모'한 아이디어의 경우 이전에 선보인 적 없었던 Io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후원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특히 개발 스토리와 특징, 소비자 타깃이 명확한 제품일 경우 성공률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이트별 특징과 타깃층, 수수료 등이 다르기에 자사의 펀딩 목적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본에서 벤더사를 통하지 않고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의 운영회사와 해외제조사가 계약을 맺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 일본 내의 A/S 담당처 확보 등 현지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일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소개하는 한편, 도쿄무역관에서는 크라우드펀딩사이트 중 마쿠아케 및 마쿠아케사의 벤더들과 함께 입점을 희망하는 한국기업을 발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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