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일본에서 이색 ‘셀프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기업의 구인난과 인건비 상승, 라이프 사이클 변화에 따른 트렌드다. 

15일 코트라에 따르면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하쿠싱(博心)사는 고객이 스스로 기계를 고르고 시술까지 할 수 있는 셀프 에스테숍을 선보였는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분데에스테’(じぶんdeエステ)라는 이 곳은 월정액 회비 제 이며 고객은 횟수 제한 없이 점포를 방문할 수 있다. 입구에서 앱 회원증을 인식시키고 기계를 고른 후 스스로 미용시술을 한다. 예약없이 방문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최초 이용 시에만 점포 직원이 미용기계 이용방법을 안내해주며, 그 이후에는 각 방에 부착되어 있는 탭을 통해 상영되는 이용방법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미용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지분데에스테 이용법. (하쿠싱 홈페이지, 코트라 제공)
지분데에스테 이용법. (하쿠싱 홈페이지, 코트라 제공)

하쿠싱의 관계자는 코트라와 인터뷰에서 “미용기계는 대부분 사용방법이 의외로 단순하며, 면허나 자격증 없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라며 “에스테숍 이용 경험이 없는 고객이나 연배가 있으신 고객도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하고 있으며, 당사 고객 중에는 70~80대분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쿠싱의 셀프 피부미용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으며 고객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일반적인 에스테숍의 시술비용은 1회당 1만~3만 엔(약 11만~33만 원)가량인 데 비해 지분데에스테의 월 회비는 6,000 ~1만1000엔(약 7만~12만 원)이다. 회비를 납부하면 월간 제한 횟수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파격적인 가격설정으로 평가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인건비 절감이다. 에스테숍 운영 상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전문 시술사 인건비를 최소화시킴으로써 비용을 크게 줄였다.

또한 시술사가 없기 때문에 공간 확보 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 기계를 둘 수 있는 공간과 거울, 탭, 의자만이 놓인 3평 남짓의 룸을 여러 개 설치하여 면적당 회전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

이 업체는 시중의 고급 에스테숍에서 이용하는 고가의 미용기계를 다수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느끼는 가성비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올 1월 오픈한 이래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단기에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데 성공, 연간매출이 10억 엔(약 1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는 이 외의 셀프 비즈니스로 ‘셀프 주택’과 ‘셀프 택배서비스’를 소개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