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활용하면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뇌전증 등 각종 난치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초음파가 영상 진단이나 결석 치료를 넘어 뇌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지난 13일 기관 소속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인지 교세포과학 그룹 연구팀이 최근 저강도 초음파로 신경세포를 조절하는데 성공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기초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를 위해 기존에는 금속 전극을 뇌 깊숙이 삽입하는 어려운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연구진은 수술이 필요 없고 안전한 초음파 뇌자극술을 개발하기 위해 저강도 초음파에 의한 신경세포 조절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500~1000kHz 영역대의 저강도 초음파가 사용됐다. 연구진이 파킨슨병으로 인해 운동능력이 떨어진 쥐의 뇌에 초음파를 가하자, 쥐의 꼬리 움직임이 회복됐다.

연구진은 뇌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 존재하는 기계수용칼슘채널(TRPA1)이 저강도 초음파 센서 역할을 한다는 메커니즘도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이 연구를 발전시키면 초음파를 활용하여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뇌전증 등 각종 난치성 뇌질환을 더욱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초음파는 액체뿐 아니라 고체에서도 잘 전파됨에 따라 각종 비파괴검사에 활용하기도 한다. 초음파를 제품의 한 쪽에서 넣고 다른 면에서 반사되어 오는 초음파를 수신하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의 기공, 균열, 결함 등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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