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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km서 달려온 메시지 '태양계 끝은 뭉툭한 탄환 모양'
180억km서 달려온 메시지 '태양계 끝은 뭉툭한 탄환 모양'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9.11.0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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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보이저 2가 태양계를 넘어서서 성간에 진입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그래픽. 뭉툭한 탄환 모습이 이채롭다. (출처=NASA 홈페이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탐사선 보이저 2가 태양계를 넘어서서 성간에 진입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상그래픽. 뭉툭한 탄환 모습이 이채롭다. (출처=NASA 홈페이지)

[더리포트] 우주 탐사선 보이저 2호가 태양계 끝의 모양이 '뭉툭한 탄환(a blunt bullet)' 형태라고 전해왔다.

보이저2는 1977년 발사되어 현재 지구로부터 약 180억km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으며 '헬리오포즈(Heliopause·태양권 계면)'을 넘어서서 성간우주에 진입했다.

헬리오포즈는 천문학에서 태양계의 중심으로부터 발산되는 태양풍(solar wind)이 성간매질(interstellar medium)에 의해 멈추게 되는 경계면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태양계의 끝이다

CNN, BBC, 가디언 등의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진은 4일(현지시간) 보이저 2가 보내온 데이터들을 분석한 결과를 5편의 논문에 담아 네이처에 기고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보이저2가 관측한 헬리오포즈는 끝이 좁은 '뭉툭한 탄환(a blunt bullet)'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풀이하면, 태양풍에 의해 지배되는 영역인 헬리오스피어(Heliosphere) 최외곽지역, 다시 말해 태양계의 끝이 탄환의 끝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성간우주풍 입자들이 헬리오포즈 밖에 존재한다는 사실 역시 보이저2호 자료를 통해 규명되었다. 성간우주풍은 수백만년전 초신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태양풍의 입자와 성간우주풍 입자들이 헬리오포즈와 성간우주 사이에 존재하는 하나의 막(a layer)을 형성하고 있다.

초신성은 ‘성장’의 마지막 단계에 이른 별이 폭발하면서 생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방출, 그 밝기가 평소의 수억 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낮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아울러 성간우주에 강력한 자기장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별이 폭발하면서 물질뿐만 아니라 자기장도 방출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보이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드 스톤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태양 자기장)버블이 얼마나 거대한지 우리는 몰랐다"며 "(보이저2호가) 이렇게 오랫동안 비행해 (태양 자기장)버블의 끝에 도달해 성간우주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며 기뻐했다.

논문 저자들 중 한 명인 돈 거넷 아이오와대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이저1과 2의 데이터에서 보듯, (태양계와) 성간우주 간에는 분명한 경계(a distinct boundary)가 있다“며 ”플라스마(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전리기체)를 포함한 유동체들( fluids)이 경계를 형성한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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