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자원의 선순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 모델 추구’.  대만의 ‘순환 경제’에 대한 설명이다.

최근 코트라(KORTA)는 대만 정부의 정책과 대만 기업들의 대응 현황을 전했다. 자료에 따르면 먼저 대만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자원회수재활용추진계획 3단계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2020년부터 재생원료 또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한다. 2030년부터는 재생원료 또는 재활용 가능 물질을 일정 비율로 사용한다. 2050년에는 재활용 가능 물질의 완전한 순환과 제로(0) 폐기를 달성한다.’

이에 대해 대만 기업들은 친환경 소재, 순환 경제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시장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스타트업 바이오니크래프트(Bionicraft)의 음식물 쓰레기에 착안한 아이디어 원예 제품 ‘유기농 거름 메이커’(생분해 화분)이다.

이 제품은 토양(6~7kg)과 지렁이(500~600g)가 담긴 용기 안에 쓰다 남은 채소와 과일 찌꺼기를 버리면 지렁이가 자연 발효를 도와, 악취 없이 영양가 높은 유기농 거름을 만들어 준다. 전기가 필요 없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 원예 활동에 친환경 부가가치를 더 했다. 토양에서 생분해되므로 분갈이 시 모종이 담긴 그대로 옮겨심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유기농 거름 메이커(좌),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기능성 섬유. 스티로폼 폐기물로 만든 키보드·마우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유기농 거름 메이커(좌),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한 기능성 섬유. 스티로폼 폐기물로 만든 키보드·마우스.

제품 외관도 세련되게 디자인 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이 제품은 미국 비즈니스 잡지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가 선정하는 ‘세계를 바꾸는 아이디어 상(2017 World Changing Ideas Awards)’ 음식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대만 유력 전자기업인 라이트온(LiteOn)은 현지 유명 도서관광지인 펑후(澎湖)와 협력해 해양 스트로폼 폐기물을 수거하고 재생원료로 가공해 컴퓨터 키보드와 마우스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유니레버 타이완은 2019년 6월 대만 최초로 100% 플라스틱 재생원료(펠렛) 용기를 사용한 세탁세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섬유기업 싱텍스(Singtex)는 커피 찌꺼기를 소재로 한 기능성 섬유를 개발했다. 이 섬유를 사용한 직물은 악취 방지, 자외선 차단, 쿨링 효과, 속건성이 우수하며 여러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숍인 루이사 커피(Louisa Coffee)는 싱텍스, 국립대학, 사회적 기업과 협력해 커피 찌꺼기로 만든 종이컵, 메뉴, 컵받침, 에코백, 컵홀더를 선보였다.

돈(豚)부산물로 헤어케어 제품을 만든다거나 학교 체육복, 광고 현수막, 과일포장박스, 달력과 같은 일상 폐기물로 각종 문구나 소품 제품을 만드는 아이디어도 흥미롭다.

이들 순환 경제 적용 사례는 아이디어 측면에서나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서나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다. 다시 말해, 좋은 일을 하며 돈을 버는 형태다.

이는 타이베이 유기자 무역관이 담은 중화경제연구원(정부 싱크탱크) 녹색경제연구센터의 린 부주임의 말에서 확인된다.

“순환 경제는 단순한 환경보호 개념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봐야한다. 순환 경제를 촉진하는데 필요한 요소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상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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