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피자 브랜드인 디조르노(DiGiorno)는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자료=The Drum, 코트라)

[더리포트] 글로벌 안면인식 시장이 2022년까지 매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안보와 범죄 조사에 사용되는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시장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30일 코트라(KORTA)에 따르면 안면, 지문, 홍채, 망막 등을 스캔 및 인식해 각종 산업에 활용하는 생체인식 소프트웨어 시장은 꾸준히 확대돼 2018년 기준 지난 5년간 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면인식 기술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생체인식 기술 중 하나로 카메라, 사진, 동영상 등으로 얼굴의 특징적인 모습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고 이를 비교해 신원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특이한 점은 스마트폰의 약 94%가 지문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작년 기준) 2023년에는 90% 가량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 이유는 바로 얼굴인식 기술로 점차 대체될 것이기 때문이다.

코트라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FBI는 가장 큰 안면인식 감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1억17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의 이미지가 담긴 안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주요 안면인식 소프트웨어 회사들로는 ‘페이스퍼스트’ (연매출액 1,300만 달러), ‘리얼네트웍스’(연매출액 6,900만 달러), ‘베리톤’(연매출액 2,700만 달러) 등이 있다.

얼굴 인식 프로세스
얼굴 인식 프로세스. (자료=Ellucian, 코트라)

흥미로운 점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테크놀로지 기업들은 법 집행에 사용되는 안면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고유의 안면인식 기술인 ‘Amazon Rekognition’을 법 집행기관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서비스는 비디오에 대한 실시간 분석 및 얼굴 기반의 데이터 조회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웃거나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갸우뚱 하는 등 특정 행위를 하도록 해 추가 인증을 진행하는 기술 특허도 출원했다.

자동차 업계는 운전자 인증을 통한 사용자 편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차 도난 예방이 첫째 목적이다.

포드(Ford)와 인텔은 협력해 프로젝트 모빌(Project Mobil)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시보드 카메라는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해 차량의 주요 운전자나 가족과 같은 인증된 운전자를 식별한다. 인증되지 않은 다른 사람이 운전석에 앉을 경우, 차의 시동을 차단한다. 특히, 포드는 키 없이 안면인식을 포함한 생체인식을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했는데 이 장치는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크라이슬러(Chrysler)의 포털 미니밴은 운전 관련 선호도에 대한 프로필을 작성하고 나면 운전자가 차량으로 걸어오는 동안 좌석 설정, 라디오 채널, 실내 온도 조절 등을 완료한다.

의료 업계는 진료 개선과 부정 행위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테면 병원은 환자 기록 접근, 환자 등록 간소화, 환자의 감정 및 통증 감지, 특정 유전 질환 식별에 도움이 되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은행 및 금융 업계 역시 보안과 편의성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체이스(Chase), HSBC, USAA사는 애플의 페이스 ID를 사용해 모바일 뱅킹 앱에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 업계는 도난 방지 외에도 소비자 경험 분석에 안면인식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 예컨대 월마트(Walmart)는 고객 기분을 분석하기 위해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매장 쇼핑객의 움직임을 추적해 더 효율적인 상품 및 안내판 배치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바 있다.

이 밖에 여행 및 항공 업계도 안면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김수현 시카고무역관은 “안면인식 기술 관련 수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3년간 미국 내 투자액은 787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면인식 기술을 기존 산업과 연결시킬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 상품 개발은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