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쿠바(筑波)대학과 오사카(大阪)대학 연구팀이 고대 앗시리아에서 오로라(aurora)로 보이는 천문현상 기록을 발견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로라(aurora)에 대한 천문기록이 발견되었다.

29일 아사히(朝日)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쓰쿠바(筑波)대학과 오사카(大阪)대학 연구팀은 고대 앗시리아에서 오로라(aurora)로 보이는 천문현상이 나타난 사실을 담은 기록을 발견했다. 앗시리아는 현재의 이라크 북부 지역이다.

점토판에 쐐기 문자 형태로 된 이 기록은 기원전 660년 쯤으로 추정되며, 학계에서는 기존의 가장 오래된 오로라 기록보다 100년 정도 더 앞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해 빛을 내는 현상이다. 보통 북극이나 남극 등 고위도 지역에서 관측되며 태양활동과 관계가 있다.

연구팀은 영국 대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원전 8~7세기 점토판과 점토판 모사본을 분석해서 이 결과를 얻었다. 점토판엔 당시 천문학자가 앗시리아 왕에게 관측된 천문현상을 설명한 내용이 담겨있다. '붉은 빛(赤光)'과 '붉은 구름(赤雲)', '붉은 색이 하늘을 덮었다' 등의 서술이 오로라로 추정됐다.

연구팀이 이를 추적한 결과 기원전 680~650년 께의 시기로 분석됐다. 기원전 660년 전후는 태양활동이 활발했던 시기로 알려졌는데 직접 기록이 발견된 건 처음이다. 저위도 지역인 중동에서도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발견됨으로써 활발했던 태양활동이 기록으로 뒷받침된 셈이다.

연구를 이끈 미즈마 야스유키 쓰쿠바대학 교수는 "점토판 자료 연구를 계속해 태양활동과 특이한 천문현상의 증거를 찾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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