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이 단단한 진주층의 비밀을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장롱과 같은 전통 가구나 공예품의 재료가 되는 ‘자개’의 비밀 일부가 풀렸다. 자개는 단단하고 빛깔이 좋아 예부터 나전칠기의 재료로 쓰였다. 자개는 조개껍데기 조각을 말한다. 이 중 진주 자개의 원 재료인 ‘진주층’의 강도가 왜 강한지에 대한 의문을 과학자들이 최근 풀었다.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의 재료 과학자 로버트 호브든(Robert Hovden)이 이끄는 연구진에 따르면 진주층의 강인성에 대한 비밀은 압력이 가해지면 재료의 타일 표면이 자물쇠처럼 서로 강하게 응집되기 때문이다.

연구원들은 이 진주층이 ‘자연의 가장 거친 물질’로 정의했다. 자개는 강도가 매우 높아 상당한 기계적 충격을 견딜 수 있다.

반면 표면에 더 이상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다시 개별 타일로 이완된다.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되었다.

과학자들은 진주층의 강도에서 두 가지 점에 인상과 영감을 받는다. 가장 지능적인 생물이 아닌 연체동물이 어떻게 그렇게 강력한 재료를 만들 수 있는지와 자연이 주는 그 최고의 재료로부터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초강력 재료를 개발할 수 있느냐다.

호브든 교수는 “우리 인간은 극단적인 열과 압력과 같은 비 자연적인 환경을 사용하여 더 단단한 재료를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연체동물이 이룬 한 종류의 나노 엔지니어링을 복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메구로가조엔 현관 입구에 있는 나전 작품 '천마도'. (책 '한국인 전용복' 중에서)
메구로가조엔 현관 입구에 있는 나전 작품 '천마도'. (책 '한국인 전용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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