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함유된 성분을 분석해주는 ‘메이리슈싱’ 앱.

[더리포트] 20~30대 중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메이리슈싱’이란 앱이 뜨고 있다. 현재까지 모바일 다운로드 건수가 1000만 건이 넘어섰다. 인기의 이유가 뭘까.

28일 코트라(KORTA)는 최근 수년간 뷰티 제품에 함유된 화학성분의 유해성이 지속적으로 보도되면서 제품을 구매할 때 화장품의 전 성분에 관심을 갖는 중국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조사업체인 웨이언(维恩, Venndata)이 발표한 ‘2018년 쐉쓰이 헬스&뷰티 부문 매출 순위 및 소비자 연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45%가 적극적으로 성분을 살펴보고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대표적인 화장품 성분 분석 앱이 바로 메이리슈싱이다. 화장품의 모든 성분을 표시하고 미국 환경보호그룹(EWG)에서 공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성분별 안전도 등급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실제 사용자들의 리뷰와 평가를 통한 실시간 순위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스킨케어 제품부터 몸에 사용하는 향수, 네일, 물티슈 등 시중에서 유통되는 200만 개 이상의 제품 성분을 제공한다. 최근이 앱은 칭쑹펀드(青松基金)로부터 1000만 위안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에 따라 화장품 업체들은 이런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 화장품에 포함된 특정 성분을 강조한 신상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 피앤지(P&G)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인 올레이(Olay)는 니코틴아미드 성분이 포함된 화이트 래디언스 라이트 퍼펙팅에센스(White Radiance Light Perfecting Essence) 및 프로 엑스 더마토로지칼 브라이트닝 스포트페이딩 에센스(Pro X Dermatological Brightening Spot Fading Essence)를 선보였다. 니코틴아미드 성분의 미백 효과를 강조한 이 제품들이 출시되자 SNS상에서 화제가 됐으며, 올해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 10만 개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착한 화장품’이 급성장하고 있다. 성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자 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를 가진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

대표적인 화장품이 ‘Dr.Yu‘이다. 루이진병원이 Jahwa(上海家化) 그룹과 함께 환자 치료용으로 만든 브랜드다. 현재 Dr.Yu는 중국 전역에 걸쳐 400개 이상의 드럭스토어를 통해 판매되고,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동흔 중국 선양무역관은 “광고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히트상품 대신 의학적으로 검증된 효과를 가진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은 더 안전하고 확실한 효능을 가진 코스메슈티컬을 찾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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