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20만 개 이상의 방대한 은하 샘플을 분석, 은하 합병의 비밀을 확인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과학자들이 은하 합병 연구에서 처음으로 인공 지능을 사용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최근 네덜란드 우주연구소(SRON) 왕링위(王凌宇)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만 개 이상의 은하 샘플을 사용하여 은하 합병이 ‘스타 버스트(star bursts)’, 즉 폭발적인 별 생성의 원동력임을 확인했다.

23일 과학-연구-기술 분야를 다루는 ‘Phys.org‘에 따르면 그동안 천문학에서 가장 핫한 질문 중 하나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은하에서 별이 형성 되는가’였다.

천체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가설은 은하 합병이 단기간의 폭발적 항성 생성과 함께 전 기간에 걸쳐 별이 약 2배로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즉 단일은하에 비해, 두 은하가 합쳐질 때 짧은 기간 동안 최대 2배의 스타 버스트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은하 병합을 식별하는 방법을 익히는 딥 러닝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어 20만 개 이상의 방대한 은하 샘플을 분석, 은하 합병의 비밀을 확인했다.

천문학자들이 은하 합병 연구에서 AI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 교수는 "이것은 AI가 우리 분야에서 점점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이정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