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럽 밴드로 우럭 치어의 길이를 재는 모습. (제일기획 제공)
치어럽 밴드로 우럭 치어의 길이를 재는 모습. (제일기획 제공)

[더리포트] 낚시로 잡은 물고기 중 치어는 어 자원 보호를 위해 방류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정도 크기가 치어인지 알 수 없다. 또 어떤 물고기를 특별히 보호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이색 아이디어가 나왔다.

평소에는 액세서리로 사용하다가 낚시를 할 때 물고기의 길이를 잴 수 있는 ‘줄자’로 변신하는 팔찌다.

제일기획은 22일 수산자원 고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치어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어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손목 밴드를 제작해 보급하는 ‘치어럽’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세계자연기금(WWF), 해양수산부와 함께 하는 이 캠페인은 치어럽 밴드 2만여 개를 제작해 부산 고등어축제, 양양 연어축제 등 전국 각지의 수산물 관련 행사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형식이다.

치어럽 밴드는 평소 손목에 말아서 패션 아이템으로 쓰다가 고기를 낚으면 줄자처럼 펴서 물고기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다. 팔찌에는 참돔 고등어 등 7종의 주요 어류의 포획 금지 몸길이가 눈금으로 표시돼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일상 굿즈(goods·상품)를 활용해 치어를 판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고민하던 중 과거 유행했던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아 치어럽 밴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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