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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 미국, 인적자원-반도체 우위...데이터는 중국이 앞서
'AI 경쟁' 미국, 인적자원-반도체 우위...데이터는 중국이 앞서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9.10.2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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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포트] 미국이 중국과의 인공지능 개발 경쟁(Race)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자원 및 반도체 부분에서 미국이 확실한 앞서고 있으나, 데이터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코트라(KORTA)는 미국에서 열린 ‘폴리티코’ AI Summit(인공지능 서밋) 참관기를 실었다. 미국 정치 전문 언론사인 폴리티코(Politico)가 주최한 이 행사에선 10여 개에 달하는 소주제별 패널 세션을 통해 인공지능 개발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논의가 이뤄졌다.

미국 백악관 과학 기술 정책부의 CTO(최고기술경영자) Michael Kratsios, 맥킨지의 파트너 Michael Chui, EY의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 Nigel Duffy, 국무부 부차관보 Rob Strayer, 미 의회 인공지능 코커스(정당집회) Pete Olson, Jerry McNerney 상원 의원 등 28명의 인사들과 현지 언론, 업계 관계자 등이 주요 패널로 참석했다.

21일 코트라(KORTA)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모든 패널세션을 관통하는 쟁점은 미 정부의 인공지능 개발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미중 간 인공지능 개발 경쟁 심화, 그리고 인공지능 개발 과정에서 비롯되는 윤리적 문제점과 부작용이었다.

이 행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 관련 정책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백악관 과학 기술 정책부의 CTO(최고기술경영자) Michael Kratsios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던 2017년부터 인공지능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발언했다.

패널세션 전경. (사진=폴리티코, 코트라)
패널세션 전경. (사진=폴리티코, 코트라)

트럼프 행정부는 사상 최초로 대통령 예산안을 통해 군용이 아닌 민간용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R&D 예산 증가를 요청했다. 또한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미국의 우위를 유지시키기 위한 연방정부 기관들의 규정을 정립하고 액션플랜 수립을 위한 지시를 내렸다.

참석 인사들은 현재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 개발 경쟁(Race)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긍정하진 않았지만,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에는 대부분 동의를 나타냈다.

싱크탱크 폴슨 인스티튜트(Paulson Institute)의 연구원 Matt Sheehan은 인공지능 개발에 필수적 요소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각 분야에서의 미국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인적자원(Workforce), 데이터 수집 및 접근성, 반도체, 정부 정책이 그것이다.

이중 인적자원 및 반도체 부분에서 미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유하고 있고, 데이터 분야에서는 정부가 모든 데이터를 요구할 수 있는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미국은 다양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데이터 분야에서 중국이 선두를 점하고 있다 단언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데이터 분석을 자동화하는 기기를 개발하는 프라이머(Primer.ai) 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 Sean Gourley 또한 중국의 데이터 경쟁력은 과장되었다며, 미국은 훨씬 뛰어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개발에서 비롯되는 주요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집과정에서의 개인정보 보안 문제, 편향(Bias), 인공지능의 악용을 지적했다.

이는 빅데이터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수집과정에서 소수층의 데이터는 반영되지 않거나 비중이 적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한 예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인권을 보장해야 하며 사회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 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워싱턴 DC 소재의 싱크탱크, 새로운 미국 안보 센터(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의 기술과 국가안보 프로그램 연구원Kara Frederick은 인공지능이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악용되지 않도록 국제적 협력을 통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발언했다.

EY의 글로벌 인공지능 리더 Nigel Duffy는 인공지능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적 협력이 어렵다면, 기업 차원에서라도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를 참관한 이현경 미국 워싱톤무역관은 “중국의 인공지능 개발에 미 정부 인사 및 업계 관계자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연방 정부, 연구기관, 업계를 아우르는 정책 수립 및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공지능 개발이 특히 우려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미 국무부의 부차관보 Rob Strayer는 "중국은 민간과 군이 융합된(Civil- Military Fusion) 국가이며, 인공지능을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것과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개인정보 보안 및 투명성 등 윤리적 문제를 고려하는 반면 중국은 개발 자체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무역관은 향후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경제적 및 기술적 선두에 설 것 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알렸다. 우리나라 정책 당국자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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