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보통 취미나 학습 활동을 하려면 월 단위로 수강료나 이용료를 내야 한다. 첫 가입 땐 가입비를 내기도 한다. 이 부담을 확 줄인 서비스가 일본에서 등장했다.

최근 코트라(KOTRA)는 ‘분(分) 단위로 쪼갠 사업’이  ‘일본 비즈니스의 새 공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하나는 1분 단위로 결제하는 피트니스클럽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로세오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1분 단위로 결제 및 이용이 가능한 피트니스클럽을 비즈니스 모델로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로세오가 개발한 무료 애플리케이션, ‘너프원 피트’(Nupp1 Fit)를 다운로드 받은 고객은 로세오와 계약한 피트니스클럽에 방문해 QR코드로 인증하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시간과 금액을 상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QR코드를 재인증하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이용을 끝낼 수 있으며 실제 시설을 이용한 시간에 비례해서 과금된다.

너프원 가맹시설의 QR코드 및 화면. (
너프원 가맹시설의 QR코드 및 화면. (로세오 홈페이지, 코트라 제공)

피트니스를 매일 다니기 어려운 고객 입장에서는 너프원 피트를 통해 가입비나 월회비 없이 자신이 원할 때 원하는 시간만큼을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올 9월 현재 너프원 피트 가맹점의 이용요금은 1분당 30엔(약 360원)으로 설정돼 있다.

이 로세오의 비즈니스 모델은 자사가 직접 피트니스클럽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너프원 피트를 통한 1분 단위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피트니스클럽을 모집하고 너프원 피트를 통해 얻은 수익 중 30%를 휘트니스클럽 측에서 얻는 형태다.

너프원 피트는 지난 5월에 런칭한 이후 약 4개월만에 일본 수도권을 중심으로 45개 가맹점과 3000명 이상의 개인고객을 유치했다.

로세오의 관계자에 의하면 일본 유수의 모 대형 피트니스 클럽 체인점에서 너프원 피트 도입을 결정했으며, 향후 골프연습장과 실내 클라이밍 연습시설 등 다양한 체육시설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 사회에서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활성화, 임대사업의 세분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서비스의 단위 시간 단축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서비스 제공단위를 세분화할 경우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는 가동률 향상을, 이용자 입장에서는 효율적 이용과 선택의 폭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 경영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기업 S사의 관계자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면서 각종 서비스의 시간 구획이 세분화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미국에서 발생한, 호텔을 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Recharge’와 유사한 사업 모델이 일본 민박 시장에서 확산되는 등 이러한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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