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마크로젠(대표이사 양갑석)이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8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특허는 '생체 데이터 제공 방법, 생체 데이터 암호화 방법 및 생체 데이터 처리 장치'에 대한 기술이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개인의 유전형 정보 및 표현형 정보를 암호화하여 제공한다. 데이터 생성부터 전송, 관리, 분석까지의 전 과정을 암호화된 형태로 유지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암호화 기술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전달받은 사용자가 직접 원본 데이터로 복구하는 복호화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사용한다. 이에 반해 이번 특허 기술은 데이터의 복호화 과정 없이 암호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 집단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정보가 AA, AT, TT라고 했을 때, 각 염기를 00, 01, 11 등의 문자열로 변환해 암호화 데이터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일정한 패턴으로 구성된 문자열을 통해 당뇨병 환자 집단의 특징을 알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일차적으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의 신원이나 특정 유전자 변이 등에 대해서는 파악할 수 없다. 모든 데이터가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가 돼 있기 때문이다.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 모식도. (마크로젠 제공)
생체 데이터 암호화 기술 모식도. (마크로젠 제공)

이번 특허가 기술적으로 가장 다른 점은 데이터 제공 방법에 있다. 동일한 인물의 똑같은 생체정보여도 데이터 전송이 이뤄질 때마다 매번 새로운 문자열 조합의 암호화 데이터가 생성된다. 이를 통해 제3자가 데이터를 확보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를 요청한 사용자에게도 개인을 식별하거나 유추할 수 없도록 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유전체 서열, 변이 정보, 인종, 키, 생활습관 등 대용량의 개인 정보를 특정 문자열의 암호화 데이터로 생성하면서 데이터 용량 및 저장 문제를 해결해 데이터 전송의 편의성을 높였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이번 특허 기술은 개인정보의 보안성과 빅데이터 공유의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한 진일보한 기술이다"며 "마크로젠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존에 확보한 블록체인 기술에 접목해 보다 안전한 유전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구축 및 기술적 안정성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등 지속적으로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생명정보를 다루는 바이오 기업이 준수해야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마련해 유전체 분석 업계 최초로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획득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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