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세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암호화폐가 등장하면서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와 납치(hijacking)의 합성어인 이 단어는 해커가 몰래 타인의 PC를 암호화폐 채굴 용도로 활용하는 사이버 범죄를 말한다.

특정 개인 PC에 암호화폐 악성코드를 설치하여 ‘돈’을 채굴하게 한 다음, 암호화폐를 해커의 전자지갑으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크립토재킹'이 국내에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동안 적발된 수만 1천500여건이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탐지된 크립토재킹 건수는 모두 1천47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16년 2건, 2017년 26건에서 지난해 1천355건으로 폭증했다. 올해는 8월 기준 90건이다.

크립토재킹은 주로 이용자가 특정 홈페이지에 머무는 동안 사용자 컴퓨터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는 '스크립트형'이 1천392건으로 대부분이었다. 또한 홈페이지 접속 시 사용자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악성코드형 크립토재킹'이 81건이었다.

신용현 의원 측은 "암호화폐 채굴의 경우 컴퓨터 사용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고 컴퓨터 성능이 저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국민 홍보를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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