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terie 블로그 최상단에 소개된 K-Fashion. (코트라 제공)
Coterie 블로그 최상단에 소개된 K-Fashion. (코트라 제공)

[더리포트] K-Fashion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7일 코트라(KORTA)는 최근 세계 패션의 수도인 뉴욕에서 열린 여성복 전문 의류 전시회 ‘Coterie’ 소식을 전했다.

‘Coterie’는 지난 15일~17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맨하탄 제이콥 제비츠센터에서 개최되었다. Paige, Free People, Soia & Kyo, Spanx, Kate Spade, MaxMara USA 등 대형 의류업체 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서 Coterie 측은 한국을 주빈국(Korea Focus)으로 최초 선정했다. 코트라는 이런 사실을 주최 측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한국 패션의 창작성과 경쟁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전시회에 한국관을 통해 참여한 한국 업체는 총 29개사이며 여성의류 및 가방, 주얼리 브랜드 등이 포함되었다. 참가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바이어들에게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고, 바이어의 니즈와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참가했다.

참가사는 미국 내 고급 부띠크 바이어와 대형 편집숍 매장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을 나누었다.

하지만 K-Fashion에 대해 현지인은 '새롭고 유니크하다’와 ‘현지 소비자가 추구하는 바와는 다소 동떨어진다’는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의 취재에 따르면 뉴욕에서 부띠크를 운영하고 있는 바이어 A씨는 한국관을 둘러본 후 “미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며 “소재 선택이 매우 탁월한 브랜드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어 B씨는 “미국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것 같은 디자인들이 많아 현지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코트라는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온 K-Fashion의 사이징 문제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거래가 성사되는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여성복 시장은 다양한 인종과 보디타입에 맞게 생산하는 의류 사이즈의 폭이 한국에 비해 매우 넓다.

미국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들 대부분이 사이즈 000~14까지 다양하게 출시된다. 최근에는 기존 사이즈에서 맞는 사이즈를 찾기 힘든 소비자를 위해 플러스 라인을 론칭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그 외 키가 작은 사람을 위한 petit, 키가 큰 사람을 위한 tall 사이즈 라인을 둔 브랜드들도 다수 있다.

반면 한국은 시장 특성상 여성복 사이즈가 2~3가지 정도로 매우 한정적이다. 이는 다양한 체형이 존재하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은 “미국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브랜드 콘셉트 확립과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된 사이징 문제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Fashion의 독특한 디자인과 분위기를 브랜드 개성과 콘셉트로 미국 시장에서 어필할 것인지, 현지에 맞게 제품을 기획할 것인지 상황에 맞는 판단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고,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동그라미 무역관은 “패스트패션 트렌드로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의 순환이 빨라짐에 따라 바이어들도 다품종 소량 주문을 선호한다”며 “패션 기업들은 이러한 바이어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주문 정책 및 시스템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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