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예방에는 올바른 식습관과 질환 관리를 통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장내 미생물 균형이 한국인의 위암 발병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대표 황태순)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김정선 교수 연구팀과 공동 진행한 ‘위장관의 미생물 균총 분포와 위암 발병과의 상관 관계’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약 7년간, 건강한 성인 556명과 위암 환자 2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 군집을 분석해 장 속에 있는 미생물 분포와 병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를 비롯해 프레보텔라 코프리(Prevotella copri),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니스(Propionibacterium acnes) 균이 각각 위암 발병률을 1.86배, 2.54배, 4.77배 높인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반면에 유익한 균으로 잘 알려진 락토코쿠스 락티스(Lactococcus lactis) 균은 위암 발병률을 5분의 1 정도로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위암은 한국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다. 위암 예방에는 올바른 식습관과 질환 관리를 통한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이 사실을 실제로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테라젠이텍스 측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매우 높으며, 미생물 균총 분포 측정을 통한 위암의 발병 가능성 예측 및 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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